‘해리포터’ 시리즈를 완독했다.

원서 읽기로 영어 공부 좀 해볼까,
해리포터 1,2권 정도는 영어학원샘도 추천하셨으니까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해리포터 시리즈 다시 읽기.

4권까지는 영어로 읽다가,
아 진짜 고역이다 싶어서 결국 한글판으로 다시 샀다.

그래 5권부터는 한국어로 읽으니까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나 싶을만큼 흥미진진했다.

중학생때 처음 읽었을때 너무 재미있어서 밤 새워 읽었던 추억들,
수년간 영화로만 반복하면서 ‘왜 이렇게 어두워…’ 불만 가진 기억들
그리고 HBO에서 새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촬영 시작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가지면서
신나게 읽었다.

참지 않고 막말도 내뱉는 해리 때문에 여러번 킥킥 웃었다.

2025년 독서 연말결산도 해야하는데,
일단 현재까지 읽은 책들을 북적북적 앱을 이용해서 ‘쌓아’ 봤다.

이북으로 세트를 구매하고 읽으니까 두께감을 모르고 읽었는데
어느 날 서점에 가서 종이책 두께를 확인하고
아 이래서 영어로 읽을때도 힘들었구나, 이렇게 장편이었구나를 생각했다.

마지막 <죽음의 성물>을 읽으면서는
더더욱 영화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생략했는가
원작가로서는 다시 세부사항 다 반영해서 드라마로 만들고 싶긴했겠다하는 생각을 했다.

집요정들이 호그와트 전투에 참여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도비는 물론이고 크리처까지 아끼게 된다.

그리고 읽는 내내 이제 어른이 되어, 가르치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
‘호그와트 이거 진짜 미친 학교네’라고 생각하며 개그 소재로 삼았었는데
스테이프나 맥고나걸 교수 뿐만 아니라 슬러그혼이나 트릴로니 교수도
작가가 얼마나 애정을 담아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아마 추리소설을 써도 잘 쓰셨을거다,
매 권이 끝날 때마다 숨겨졌던 복선들, 반전들에 놀라면서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리는 탁월한 능력과
디테일한 설정들에 감격했는데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끝났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생략해버린 장면들이
새로 공개될 드라마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이제 어른이 된 세대 말고 청소년 세대들(해리포터와 같은 나이?)에게도
새롭게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정말 진부하고 뻔한 그런 주제일 수 있지만,
사랑받은 기억이 얼마나 사람을 바꾸는지,
사랑의 힘이 사람을 어디까지 행동하게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다시 읽기를 잘했다.
중학생 독자였던 나는 물론이고
지금 나이에도 판타지에 푹 빠져서 행복해질 수 있게 해줘서,
이 세계관을 만들어내줘서 작가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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