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이사와 대가족 여행 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휴직자의 삶이었기에 책을 읽을 시간은 꽤 많았다.
오히려 생각보다 권수로는 좀 적다는 느낌이 드는 24년의 마지막 날이다.
싱가포르로 넘어오고부터는 종이책을 구하기 힘드니까
이북으로 책을 읽고 있다.
24년의 책 읽기 방법들
첫째는 밀리의 서재 구독서비스
다른 구독서비스들은 OTT를 많이 보는 내가 사이버 가장으로 책임지고 있는데,
밀리의 서재 구독만큼은 동생 덕을 보고 있다.
기기 등록대수가 6대까지(심지어 이잉크앱은 제한적인 기능이긴 하지만 등록대수 카운트에서 제외) 되니까,
망설이고 있다면 가족과 함께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동시에 같은 책을 읽는다면 좀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책이 겹치지 않는다면 상관없다.
다양한 분야의 잡지들도 올라오기 때문에 정말 돈이 아깝지 않다.
다만, 단점으로는 밀리의 서재에 있는 책 위주로만 읽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끝없이 병렬독서를 손쉽게 하면서 은근 펼쳐놓고 완독은 못한 책도 쌓이게 된다.
게다가 서비스 종료예정이라고 하면 괜히 아까워서 계획에 없이 급하게 그 책을 읽기도 하는데
그러다 좋은 책이 얻어걸릴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다.
두번째는 교보문고 이북
한국에 있을 때는 도서 구매에 따른 상품들이 마음에 들어서 알라딘을 애용했었고,
첫 이북리더기 크레마카르타도 알라딘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열린책들 세계문학 150여권, 토지 21권 등 아직도 알라딘 이북이 가장 많다.
그런데 올해 한강 작가와 관련 교보에서 지원한 일,
교보문고 창업자의 철학 등을 알게 되면서 교보문고가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미한 구매력이지만 여기에 보태주자 결심했다.
밀리 구독 이후로 확실히 이북 구매는 줄어들었고,
할인쿠폰을 비교해보면 예스24가 좀 많이 주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교보문고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에 아주 오랜만에 종이책(이북이 없었다) 구매를 하면서 동생에게 부탁했는데
쿠팡은 정말 저렴한 종이책 한권도 무료배송 해준다는 걸 알고 놀랐다.
도서분야까지 하는 줄 몰랐는데 역시 위협적이다.
교보문고에서 친구 기다리면서 하는 책구경 그리고 온갖 북토크 행사 등등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누리고 싶은 것들이다. 교보문고가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아, ‘라플’이라는 앱을 깔면 단순히 출석체크와 걷기만 해도 매일 포인트를 준다.
여기서 모은 포인트는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어서 쏠쏠하다.
교보보험에서 하는 앱이지만 교보문고에서 포인트를 쓰면 되니까 모으는 걸 강추한다.
24년 읽은 책들 목록

권수로는 72권,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높이로는 101cm.
해리포터 원서 읽기가 4권 들어서 영 지지부진해졌다.
어제까지 올해의 마지막 책으로 끝내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25년에는 모두 완독해야지.
24년 독서활동에 대한 반성
- 기록을 에버노트에 잘 남기다가 중간에 좀 포기했다.
밀리의 서재나 교보이북앱에 밑줄 그은 것들을 모아서 볼 수 있지만 사실 그건 내것이 아닌데.
한달에 2권은 북클럽을 통해서 리뷰를 열심히 하니까 기억에 잘 남는데,
나 혼자 읽은 책들은 진짜 싹 날아가버린 것 같은 책도 있다.
종이책에 밑줄 긋고 메모하고 서재에 모아두는 로망을 꿈꾸었지만 해외 이주로 싹 정리해버렸으니까,
이제는 에버노트 기록에 더 힘써야겠다.
2. 분야별로, 계획적으로 읽지 못했다.
북클럽 책은 그나마 멤버들과 공들여 1권을 정하는데 그게 아닐 때는 사실 마음 가는 대로 내키는 대로 읽게 된다.
‘리더스’라는 앱은 분야도 통게를 잘 보여주던데 사용해봐야겠다.
3. 이 책을 왜 진작 읽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남았다.
정말 너무나 유명한 고전소설, 한때 엄청나게 유행했던 베스트셀러들.
뒤늦게 읽고 후회한 경험이 꽤 된다.
고전이야 그렇다 치고 베스트셀러에 대해서는 상술로 된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좀 거두고
베스트셀러에는 그래도 이유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트렌드에 맞게 그때 그때 읽을 필요도 있는 것 같다.
내가 고른 24년 올해의 책
문학 : 종이동물원
한국소설로 할까 엄청 고민했는데, 올해 읽었던 소설 중 정말 작가는 천재가 아닐까 하고 감탄하면서 읽었기에.
SF소설을 좋아하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상상력과 전개가 너무나 흥미로웠다.
비문학 : 행복의 기원
위에서 왜 진작 읽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하게 한, 지난 베스트셀러를 이제서야 읽은 그런 책이다.
그때, 유행했을 때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다면 내 선택들이 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가 전달하려는 바를 쉽게 써서 좋았다. 쉬운책 만세!
25년 독서 목표&계획
- 해리포터 원서 읽기 프로젝트 마무리하기
- 1권만 읽고 닫아버린 ‘토지’ 다시 시작해보기
- 북적북적 앱 계획 활용하면서 ‘리더스’ 앱도 같이 활용해서 분야별로 계획적으로 책 읽기
- 밑줄 그은 것만이라도 에버노트로 옮겨두고, 기록 더 열심히 하기
그 어떤 해의 연말보다, 결코 평화롭지 못한 24년 12월이지만,
25년에는 지금보다 더 나아진 상황들과 더 성장한 나를 기대하며 독서 연말결산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