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로 오면서 애써 챙겨왔던 나의 이북리더기.
무려 2015년에 구매한 <크레마 카르타>

그때 당시에 리디북스 전용기인 <리디페이퍼>와 둘다 들였다가 페이퍼를 처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제는 충전도 케이블을 살포시 눌러줘야 되고,
더이상 펌웨어 업데이트가 안되어서 새로 구매한 책을 읽을 수도 없고,
밀리의서재는 당연히 사용할 수 없는 구형 기기가 되었다.
그동안 아이패드를 사용해서,
알라딘에서 구매한 이북,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전자도서관,
밀리의서재 구독서비스를 잘 이용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장시간 책을 보다보니 눈이 시린걸 느낄 수 있었다.
칼라, 터치감, 구동속도 등은 아이패드를 따라올 기기가 없는 걸 알지만
독서만을 위한 기기,
가볍게 한손에 들 수 있어서 눕독이 가능하면서도
눈을 편안하게 하는 기기를 갖고 싶어졌다.
그 핑계로,
새 이북리더기를 들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저렴하게 구매하고 들고왔을텐데
싱에서는 뭐든지 더 비싸서 아쉬움은 남는다.
몇날며칠을 유튜브로 후기 보고, 네이버 이북카페를 들락거리며 탐색을 했다.
책을 보는 시간보다 탐색의 시간이 훨씬 길었다고 장담한다.
가격도 한국가격과 싱가폴가격을 비교하고 정신이 없었다.
더 비싼건 알겠지만 너무 차이가 많이 나면 화가나니까…
서점사 전용기이거나 아마존의 킨들은 초반에 후보에서 탈락했다.
요즘 뜨고 있는 컬러 기기들도 아이패드가 있는데 굳이 싶어서 탈락했다.
영어원서를 별로 읽지 않고 (못 읽는 거지만…)
이북을 구매하는 건 교보문고, 알라딘을 주로 이용하고
구독하는건 밀리의서재를 사용하고 있어서이다.
처음에는 오닉스의 페이지(리프3)을 고려했는데
한국에서 이것저것 할인을 받아 사는 가격과 이곳 싱가포르에서 사는 가격이 너무 차이가 나서 좀 화가났다.
그러는 사이 오닉스 싱가포르 공홈에서 페이지가 품절됐고 아 자연스럽게 팔마를 사라는 개시인가 싶었다.
팔마는, 특히 화이트 색상은 한국에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가격이 한국에서도 30만원대 후반, 싱가포르에서는 44만원 정도였다.
결국 내 마음은 팔마로 기울었고 컬러도 이왕이면 흰색으로 갖고 싶어졌다.
지금 폰도 검정색인데 오랜만에 화이트 기기를 사버렸다.
오닉스 싱가포르 공홈을 그렇게 들락거렸는데 공홈에서도 특별히 쿠폰이나 그런게 없어서
라자다에서 그동안 모인 코인(라자다 적립금)도 털겸 구매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택배 도착!

오닉스 팔마 화이트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폰이 아이폰14프로모델인데 폰보다 살짝 크다.

케이스는 검정색이 오는건줄 알았는데 흰색이랄까 연회색이랄까
좀 탁한 색깔인데 무료니까 잘써봐야겠다.
액정보호 필름도 안샀고,
파우치도 따로 없는데 일단 손목 스트랩이랑 필름을 구매해야할 것 같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를 너무 오랜만에 다뤄서 낯설지만
와이파이 잡고,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서 알라딘이북 앱이랑 밀리 앱을 설치했다.
도서 다운로드 속도가 빠릿했다.
이북리더기를 너무 오랜만에 사서 그런지 기술 발전이 체감되긴 했다.
글씨 크기도 바꿔보고 적응하는 중이다.
요즘 유튜브를 통해 민음사TV 채널을 재밌게 보면서
세계문학전집에 흥미가 생겼고
토지도 올해는 꼭 완독해보리라 다짐했는데
즐거운 독서 생활이 될 것 같다.

이상 내돈내산
오닉스 팔마 언박싱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