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와 운동에 집중해서 매일매일 열심히 목표치를 채우다가,
갑자기 지겨워지는 순간이 왔다. (역시나 작심삼일인가…)
매달 참여하는 독서모임의 책을 정해진 날짜까지 ‘읽어야만’ 하는데,
그런것도 다 귀찮고 그냥 둘러보다가 마음 내키는 책을 읽고 싶은 그런 순간이 왔다.
‘밀리의 서재’와 ‘크레마클럽’ 모두에서 인기순위가 상위권이라서 읽어보게 됐다.
제목을 정말정말 잘 뽑은 것 같다.
책을 세상에 내놓고, 독자들에게 읽히기까지 제목이 반 이상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최소한의 000’ 이라니 얼마나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느껴지는지.
금방 읽을 수 있을 것같고, 요약이 잘 되어 있을 것 같아서 손이 갔다.

저자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추천도 눈에 뜨이고
무엇보다 목차가 흥미로웠다.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서문에서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흥미로운 부분만 봐도 좋을 구성이다.
보통 전쟁사, 왕조중심의 시간순 서술에 질려버리는데
요정도면 가볍게 읽어보고 흥미가 생긴 부분만 더 찾아읽기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유도하는 것 같다.
7차교육과정 세대라서 수능 때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를 응시했고,
세계사는 배우고 싶었지만 개설되지 않은 ‘한(?)’이 남은 사람으로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목차에서 하이라이트 표시한 부분이 가장 흥미진진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여행할 때 대강 넘겨 들었던 주민들의 감정의 골,
베이징 여행에서 원명원 그냥 좀 두지 왜 아깝게 뿌셔뿌셔 한거냐며 아깝다 생각했던 일이 떠오르면서
이제야 궁금증이 좀 해결된 것 같고 재미도 느껴졌다.
첫 챕터부터 마지막 챕터까지 꼭 순서대로 완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정말 부담감을 싹 내려놔주는 그런 책이었다.
‘최소한’ 이라고 했는데 이 중에서도 골라 읽어도 될 것 같은 구성이 매력적이다.
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