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에 다녀온 전시이지만 뒤늦게 남겨보는 후기.
4월 7일까지 현재 전시중이다.
더현대에서 라울 뒤피 전을 보고 온 지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한번 더 볼 기회가 생겼다.
제주 여행 중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특히 비오는 날 강추하는 코스.
제주도립미술관을 가게 됐다.
주차 공간도 걱정할 필요 없고 서울과는 다르게 시원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1인에 2만원으로 입장료가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넓은 전시 공간과 풍부한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되어서 거의 1시간 반정도를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직물 디자이너로서의 라울 뒤피에 대해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패션 분야에도 공헌했구나’ 정도로 생각하게 했던 더현대 전시와는 다르게,
마네킹에 입힌 드레스들을 통해서 패턴 디자인을 확 와닿게 전시해두어서 좋았다.


미디어월이라고 해야하나 거대한 벽에 전기요정을 빔으로 투사해줘서 앉아서 쉬며 볼 수 있게 해준 공간도 좋았다.

2층으로 올라가서는 앙리 마티스의 ‘재즈’ 원본 등 다양한 아트북을 볼 수 있었다.




휙 지나가버리면 사실 단순하다는 생각만 했을텐데
오디오 가이드 덕분에 풍부하게 천천히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는 전시를 보러 갈 때,
스마트폰 데이터와 개인이어폰은 필수품이 된 것 같다.
이 날 월말이라 데이터 부족으로 저속이었기 때문에 너무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비오는 겨울 제주에서의 시간을,
마냥 카페투어만 하기에는 다소 아까울 수 있는 시간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던 전시였다.
내돈내산 강추 전시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