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버드 이벤트를 보고 미리 예매해두었던 전시를 보고 왔다.
1인에 10,000원에 구매해서 그런지 더 만족스러웠다.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중이었고 월요일은 휴관이었다.
평일인 목요일에 방문했지만 관람객이 꽤 많아서 줄을 서서 관람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예술의전당 주차는 관람권이 있으면 3시간에 4천원이라서 차를 가지고 갔다.
다른 중복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후기를 봐서 전시관람+파리크라상 식사 까지 해서 딱 3시간이 되기 전에 출차했다.
입장하자 오디오가이드가 안내되어 있었는데
에이치포인트 앱에서 4천원에 올라와있길래 얼른 구매하고 에어팟을 꺼내들었다.
연예인이 아니라 듣기 좋은 아나운서의 발음으로,
주요 작품들에 대한 해설과 매 섹션 시작에 대한 설명이 제공되어서 관람하는데 좋았다.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면서 천천히 둘러보니까 1시간 30분이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관람한 것 같다.
오디오가이드 표시가 있는 작품 앞에는 아무래도 좀 더 오래 머무르면서 작품을 자세히 보게 되고,
작가가 사용한 모티브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해서 관람이 진행될수록 작가의 작품세계가 친숙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사실 비슷비슷한 작품들도 많은데 오디오가이드 덕분에 관람이 풍성해졌다.
전시장에는 4,5섹션을 제외하고는 사진촬영이 금지된다고 해서 좋았다.
사진 촬영이 너무 자유로운 곳은 사진 찍는 사람들 틈에서 나 안찍히게 피하랴, 그림보랴 너무 바쁘니까.
사진촬영이 허용된 곳은 조명을 이용해서 마치 눈이 내리는 것처럼, 사진을 찍기에 적절하게 잘 꾸며두어서 좋았다.



아흔이 넘은 작가가,
다시 태어나도 그림을 그릴 것 같다고 너무나 행복하다고 하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2023년에 그린 최신작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2016년 1월과 2016년 7월에 파리를 방문했었는데,
겨울에 봤던 차가운 공기 속의 파리가 많이 생각나는 전시였다.
추워서 떨면서 걷고, 하루가 너무 짧아서 관광을 얼마 못했다고,
다시는 겨울에 여행하지 말자고 여름의 파리가 훨씬 좋았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작가의 그림들을 보면서 겨울이 주는 낭만이 떠올라서 겨울 파리여행의 기억도 미화되는 것 같았다.
알록달록하게 색을 많이 쓰면서도 조화롭고,
강아지 퀸을 비롯해서 등장하는 도시의 사람들을 모두 포함해서
작가가 파리라는 도시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가 잘 느껴졌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라는 작가의 메시지처럼
딱 연말에 어울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적절한 전시였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의외로 기념품 판매 공간이 바로 이어져있지 않아서 걷다가 자유입장가능한 곳에도 들어가봤다.
판화로 제작한 작품들은 따로 작은 공간에 전시해두고 무료로 둘러보게 해두어서 그것도 만족스러웠다.
사진 촬영이 금지된 섹션에 있던 작품들을 내 휴대폰에 많이 담아올 수 있었다.
더 이상 붙일 공간도 많지 않지만, 이번에도 마그넷을 하나 기념으로 구매하고 관람을 마쳤다.




에펠탑, 몽마르트언덕, 노트르담성당, 물랑루쥬를 작가의 붓터치를 통해 마음껏 볼 수 있다.
파리를 상징하는 건물들과 애정어린 작가의 시선이 잘 어우러진 행복한 관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