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을 읽었다.

독서 모임에서 회원님이 강추하셔서 9,10월의 책으로 선정된 ‘프레임’

사실 난 최인철이라는 저자의 이름을 처음 들어봤었는데,
처음 2007년에 책이 나온 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개정판이 2017년에 나왔으며
저자의 강연도 동영상도 이미 접해보신 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최인철의 프레임 책검색 결과

책을 읽어봤자 별거 없다는 느낌,
일시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알게되었다는 기쁨을 누리는 일 외에는 남는 것이 그다지 없는건 아닐까 하는 회의감에 빠지는 순간이 종종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서는 그런 회의감이나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고
책을 읽기 전과 후가 정말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고
이 책을 읽게 되어 정말 기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적허영심을 채웠다는 얕은 만족감과 재미를 넘어서는
감동을 주는 그런 책이었다.
매번 이런 책만 읽는다면 참 좋을텐데 지금 이 마음을 잘 간직해야지.

책을 읽는, 특히 심리학 책을 읽는 이유를 잘 충족시켜주는 책이었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이 자주 던지는 질문을 점검해야 한다. 자기 삶에 대한 평가가 시시하다면 내가 시시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답이 안 나오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질문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무언가 더 나은 답을 찾고 싶은 사람은 세상을 향해 던지고 있는 질문부터 점검해야 한다.

‘질문’을 던지고는 있는가,
‘시시한 질문을 던지니까 시시한 답이 나오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표시해둔 부분이다.

어떤 사람이 던지는 질문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남을 평가하는 도구로 쓸 일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내 삶에 대한 질문, 내 삶에 대한 평가로 관심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위 프레임은 왜 이 일이 필요한지 그 이유와 의미, 목표를 묻는다. 비전을 묻고 이상을 세운다. 그러나 하위 수준의 프레임에서는 그 일을 하기가 쉬운지 어려운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 구체적인 절차부터 묻는다.

하위 프레임의 질문들이 불필요한건 아니지만
포인트는 ‘부터’에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우리말은 조사가 정말 중요하다.

‘뜬구름잡는 소리하지 마라’,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는 핑계를 대면서
늘 하위 프레임의 질문들부터 생각하고 거기에만 집중해서,
너무나 많은 일들을 걸러내고 포기하고 살지는 않았나하는 생각을 했다.

상황 프레임이 인도하는 지혜의 끝은 ‘나 자신이 타인에게는 상황이다’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 그 사람의 내면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상황 때문에 기인한다는 깨달음, 그것이 지혜와 인격의 핵심이다.

남이 내게 끼치는 영향력에 비해서 내가 타인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늘 과소평가하게 된다.

지혜와 인격의 핵심이라니.
책 전체를 읽으면서 이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신형철 평론가의 책이었나,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누구나 자신은 복잡하게 선한 사람이고 타인은 단순하고 악한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그런 말이 인상깊었다.
이 책에서는 내가 타인에게는 곧 상황이 된다는 저 표현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불편한 마음들에 깊이 빠지기 전에 꼭 기억해야 할 표현인 것 같다.

행복은 ‘어디서’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와’의 문제임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친절한 저자는 마지막 10번째 챕터에서 다시 한번 요약정리를 해주는데
열심히 밑줄을 긋고 표시하다가
그 중 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한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양한 관계속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 사람에게서만 모든 것을 추구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과 맺고 유지하는 건강한 관계들 속에서
신뢰와 지지를 주고 받으면서 그렇게 나이들어 가고 싶다.


최근에 읽은 그 어떤 책보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면서,
챕터 하나씩을 아껴 가면서 읽은 책이었다.

강추하는 정말 좋은 책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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