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의 인기 교양강의이고 MOOK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책으로 만나보게 됐다.
아주 깊이가 있거나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마음껏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시기가 계속 되면서
느꼈던 답답함들을 ‘여행의 의미’를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 인간의 정체성은 태생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삶의 여정을 거치면서 점차 자기만의 독특한 모습으로 구성되어 간다. 삶의 여정은 시간적인 흐름과 더불어 공간적인 이동으로 구성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그 자체가 여행이며, 여행은 한 인간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안다는 것은 내 몸 바깥에 있는 것을 먼발치에서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납득하는 과정이다. 반면에 느낀다는 것은 그것들을 내 몸으로 들어오게 함으로써 주관적으로 일체화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다.
이동의 끝자락에는 결국 집이 있다. 떠남은 돌아옴을 전제로 한다. 제자리에 있기와 제자리 벗어나기는 반복적으로 우리의 인생을 구성한다.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생각하고 기록(사진이든 글이든 영상이든)을 정리하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
항공권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여행의 설렘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