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1학기를 무사히 마쳤다(성적과 과목별 리뷰, 장학금).

무사히 마치기 전까지는 글도 안쓰리라 다짐하고 시작한
방송통신대 법학과 공부.

3학년 1학기로 편입하여 패기있게 전공으로만 6과목을 신청했는데
무사히 19학점을 이수했다.

성적표는 이메일로 아래와 같이 온다.

성적공개!

잠시 과목별리뷰

1. 민법총칙

아쉽게도 민법총칙은 C가 떴다.
이건 뭐 공부를 하다가 기말시험 전에 결국 포기해버렸으니 받아들여야할 결과라고 본다.
문제를 풀고 답을 봐도 잘 모르겠고…
교수님 설명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워낙 방대하다보니 집중하기가 힘들기도 했다.
재수강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재수강을 해도 좋은 성적을 받을 자신이 아직은 없다.
2학기 물권법 강의도 일단 선택은 했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2. 헌법의 기초

이민열 교수님의 강의도 정말 좋았고 강의자료도 정말 알찼다.
기말보고서의 양이나 방식이 만만하지는 않았으나 섬세하게 문제를 출제하시고
어느 부분을 고민해서 어떤 양식으로 서술하라고 아주 자세히 안내하시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해서 정성스럽게 써내면 되는 식이다.
막연하게 문제 출제해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보다 훨씬 내 취향이었다.

3. 형법총론

공부할 때 가장 재밌게 공부한 과목이다.
최정학 교수님은 목소리도 좋으시고 형법 분야에 흥미가 많아서 그런건지 강의도 쏙쏙 잘 들어온다.
즐거운 마음으로 복습하고 기말시험도 기출문제를 3개년치 3회독은 하고 가서 그런지 시험도 괜찮게 본 것 같다.

4. 근로보호법

김엘림 교수님의 강의도 전달력이 있고 현직 노무사 분, 변호사 분이 번갈아 가면서 설명을 하시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시험을 봤다면 매우 어려웠을 것 같으나
기말보고서는 딱 명확하게 짚어서 적은 분량을 쓰도록, 여러 문제를 내시기 때문에 매우 할 만했다.
그리고 일단 흥미를 갖고 듣는 분야라서 귀에 쏙쏙 박혔다.
법만 잘 지켜진다면 꽤나 살기 좋은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뭐 어디나 그런걸까.

5. 원격대학교육의 이해

이건 대학다닐때 채플이 생각났다.
1학점이고 패스 or 논패스 방식으로 그냥 편안하게 듣기만 하면 된다.
유일하게 교재를 구입하지 않았고 맘편히 들었다.
신편입 첫학기에만 들을 수 있고 대학 생활을 전체적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강의라고 보면 된다.
사실은 <대학생활길라잡이> 책자만 잘 봐도 될 것 같은데 그냥 틀어놓고 들었다.

6. 일반행정법

방대한 양을 압축해서 하다보니 한계가 많이 느껴지는 과목이었다.
학부때 교육행정학 수업 들을 때 싫었던 기억이 떠오르고…
임재홍 교수님께서는 열강을 하시지만 양이 너무 많고 그말이 그말처럼 느껴져서 힘들었다. 포기할 뻔 했다.
방송통신대학에는 튜터제도가 있는데 일반행정법 과목에 튜터가 배정된다고 해서 수강신청할 때도 참고를 했고
배정받은 튜터님께서 정말 의욕있으시고 섬세하게 잘 안내해주시는 분이라서 튜터사이트도 잘 활용했다.
미니 강의도 여러번 해주시고, 강의 목차별로 압축리뷰도 잘해주셔서
그나마 이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할 뿐이다.

7. 법사상사

철학을 좋아하고 흥미가 있다면,
법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큰 흐름을 훑고 시작하고 싶다면 강추하는 과목이다.
이상영 교수님의 설명도 듣기 좋고 교재도 쭉쭉 읽힌다.
다만 중간과제, 기말과제가 만만하지는 않다.
정말 오랜만에 디비피아 접속하고 관련 논문도 찾아서 읽어보고 열심히 참고문헌 정리하고 인용해가면서 작성했다.
들을 때는 시간 잘가고 재미있지만 진지하게 더 찾아읽고 공부해야 과제를 할 수 있는 과목이다.


튜터제도

<대학생활길라잡이> 튜터제도

앞서 언급했듯이 신편입생들은 꼭 튜터가 배정된 과목을 수강신청해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의 경우 멘토제도도 신청했으나 그분은 단체문자 2번 정도를 보내준게 끝이었고
튜터님께서 일반행정법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큰 도움 주셨고
방송대 생활 전반적인 부분을 시기별로 잘 챙겨주셔서 튜터 홈페이지를 잘 활용했다.

공식적인 활동이고 감사인사니까, 실명을 언급해도 괜찮겠지?

법학과 이지현 튜터님이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일반행정법 공부를 포기할 뻔 했는데 큰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마쳤다.


장학금제도

방송통신대에는 정말 다양한 장학금이 있는데
국가장학금은 기혼자의 경우 부부합산하기 때문에 해당자가 아니었고,
그 외에는 해당될만한게 없었다.
학생회 임원에 나설 것도 아니고…
믿을 건 성적우수장학금뿐.

<대학생활길라잡이> 성적우수자를 위한 장학금

4.5만점에 3.8점을 받았기 때문에 내심 기대를 하기도 했다.
결과는 격려장학금!
방송통신대 학우들 사이에서는 ‘치킨장학금’이라 불리는 귀여운 금액이다.
그래도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는 데 ‘격려’의 의미는 충분히 된다.
장학금은 더 형편이 어렵고 더 학업에 올인하는 학우들에게 돌아가야 맞는 것 같다.

8월2일부터 등록이 시작되고
이메일로 위와 같은 납입고지서를 받은 상태다.
한 학기 동안 양질의 강의를 듣는 것을 생각하면 크게 부담되는 금액도 아니고
(모교에서 교육대학원 석사를 하려면 첫학기에 700만원은 든다고 들었다. 석사와 비교할 건 아니겠지만… )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고 싶었던 전공 분야의 공부를 계속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 방송통신대를 향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1학기 무사히 마친 것을 고백하며 강추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서 줌으로 출석수업을 대체해서 그런 점도 있다.
2학기 수강신청을 하면서 살펴보니 서울지역대학의 경우 평일로 잡혀있던데
모두 줌으로 바뀌거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기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줌 수업이 좋다),
아니면 다른 지역대학으로 교체해서 들어야 할 것 같다.

법무사시험, 로스쿨 입학 등의 꿈은 공부하면 할수록 희박하게… 사라지고 있다.
살면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으나 무슨 일이 생기면 꼭 변호사를 선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깊어진다.

다만 공부는 재미있다. 계속 열심히 해봐야지.
꼭 졸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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