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게도 열심히 참여하지 못한 게으른 회원에게도 독서교육연구회에서 11월 선정책을 보내주셨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
이재갑 의과대학 교수님과 강양구 과학전문기자님이 대담 형식으로 함께 쓴 책이었다.

정신없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신경쓰느라 날아가버린 듯한 느낌마저 드는 2020년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 대비를 생각하게 됐다.
1부는 코로나19, 100일의 기록이기 때문에 정말 몰입도가 높다. 현장의 숨막힘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느낌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지 어느덧 반년이 넘었다. … 외국과의 인적, 물적 교류가 많은 전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 한국은 결국 유일하게 문을 열어놓은 나라가 되었다. 입국 금지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감염병이 창궐하는 가운데서도 문을 닫지 않았다는 점은 앞으로의 ‘국제 협력’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32ㅉ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가장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2부는 바이러스와 시스템.
질병관리청과 공공의료, 역학조사관 등 ‘업계종사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위기 때에만 ‘반짝’ 관심을 기울이고 말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들이 실려있다.
3부 바이러스와 사회.
가장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깊어지는 파트였다.
많은 사람이 고령사회를 이야기하면서 ‘제2의 인생’같은 장밋빛으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사실 요양병원과 같은 노인 요양시설이 제대로 운영되어야 그곳에서 노년을 보내는 이들의 삶의 질이 올라가거든요. 바이러스가 유행한다고 해서 시신이 쌓이는 노인 요양시설이나 실버 타운이라면 얼마나 무섭습니까? 165ㅉ
외국의 끔찍한 사례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한편으로는 존엄사를 허용하지 않는 초고령 사회의 민낯을 내가 직접 겪을 상상을 하니 두렵기도 했다.

의사과 과학전문기자가 냉정하게 짚어주는 현실의 문제와 걱정 속에서도 더욱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며 앞으로 달라질 세상에 대한 기대도 품을 수 있었다.

소속 연구회에서 전문적학습공동체의 날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토요일 오전이었지만 유익한 강의를 해주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