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학교를 옮기고 세번째 학교에서의 적응을 생각하기도 전에 코로나19 시대에 적응하기가 주된 과제인것 같다.
맡은 업무는 고3 담임. 이과반 담임이고 학생수는 24명.
고3 이과반 담임을 처음해보는 것도 아니고 학생수도 전임교와 비슷하기에 새로 옮긴 도시 아이들의 특성, 우리학교의 특성 및 전년도 입시결과를 연구하며 지내왔다.
4월 첫 온라인 개학 기간에는 교육부에서 허가한 다양한 온라인 수업의 형태 중 ‘이비에스온라인클래스’와 ‘구글클래스룸’을 활용했다.
강의는 이비에스아이에 업로드되는 수능연계교재 강의 + 구글클래스룸을 활용한 정리문제프린트제공 및 퀴즈과제 확인으로 진행됐다.
얼마나 온라인 수업 기간이 장기화될지도 모르고, 3학년 전체적으로 고3은 새로 부담을 주지말고 ebsi를 링크해주고 진도율+과제제출여부를 확인하여 피드백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었다.
그 후는 1,2학년만 격주 등교수업 고3은 등교수업이 이어져왔다.
그러던 중,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다음주부터 우리학교 고3들도 온라인수업으로 전환됐다.
그동안 1,2학년은 모두 ZOOM을 활용한 실시간수업만 허용되고, 등교수업과 동일하게 15분 이상 수업에 미참여하면 결과처리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는데 이제 고3도 동일한 기준으로 수업을 하게 됐다.
천만다행으로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전 2학기 학습지를 다 만들어두었고, 인쇄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래서 금요일에 부랴부랴 들어가는 반을 돌며 아이들에게 프린트를 다 나눠주고 월요일부터 ZOOM으로 만나게 되면 이 프린트를 준비해두고 키면 된다고 설명해둔 상태다.
구글클래스룸에 프린트 pdf파일을 올려두지만 애들이 모두 집에 프린터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태블릿 사용이 자유로워서 페이퍼리스의 삶에 익숙한 애들만 있는 것은 아니니 종이로 배부해주길 잘한 것 같다.
주말을 이용해서 부랴부랴 문제풀이 영상을 찍었다.
목소리와 필기만 나오지만 그래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풀어주는 문제풀이영상을 수업 중간에 5개반 모두 틀어주려고 준비했다.
아이패드와 굿노트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학교노트북과 곰캠, 에픽펜 프로그램 그리고 와콤펜마우스로도 동일하게 찍을 수 있지만 우선 아이패드로 만들어보았다.
10분정도… 나 혼자 문제를 푸는 목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숨막히는 기분이 들고 목소리도 마음에 안들고, 필기도 영 매끄럽지 못한 기분이 든다.
3회차나 했는데 이정도라니.
그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회차가 진행될 수록 더 나아지겠지.
ZOOM 회의실에 애들이 모두 들어오면 먼저 캠키게 하고 출석확인.
인사하고 프린트물을 풀도록 타이머로 시간을 재주고,
5개반 동일하게 문제풀이 영상 화면공유로 제공,
질의응답 시간 후 마무리 인사.
이 과정으로 진행하려 한다.
고3 문제풀이 수업에는 더 이상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지를 않는다.
가져온 학교노트북과 아이패드로 2명이 회의실에 입장해서 시뮬레이션 해보니 잘 전달된다.
이로써 싫어하던 줌이지만 아이디가 두개가 됐다 ^^;;
ZOOM으로 문제풀이영상을 화면공유 할 때 컴퓨터소리공유에 체크하지 않으면 소리는 나오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발견했고 내일 잊지말고 잘 셋팅해야겠다.
1,2학년 담당 선생님들께서는 이미 온라인 실시간 수업에 익숙해지셨겠지만…
지금 한참 수시상담 하고 생기부 작성 및 마무리 확인 작업 할 시간에 이런일이 생기다니.
안 해본 일을 해보려니 또 부담스럽고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주말동안 준비해서 월요일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나면 화요일부터는 조금 더 낫게 진행할 수 있겠지.
제발 아이들이 무사히 월요일 아침에 접속하길 바란다. 주말동안 별일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