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 체중계 ‘인바디다이얼’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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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필라테스 센터에 다니면서 센터에서 인바디 측정을 할 수 있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측정하면서 너무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지 않도록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다. 물론 아주 건강하고 탄탄한 몸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2020년 지금 몸 상태와 비교해보니 훨씬 상태가 좋았다.

마지막으로 인바디 측정을 한 것이 작년 8월이었다.
올해 8월에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인바디 측정을 하게 되었는데 결과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생활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한 살 더 먹었고,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은 줄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원래도 집순이 삶을 즐기는 나지만 더더욱 집에 콕 박혀서 먹을 것 다 먹고 움직임만 줄였던 것 같다.

몇 개월 전부터 체성분이 표시되는 체중계를 사고 싶어서 검색을 했었다.
앳**, 피* 등등 검색하면 여러 제품이 나오고 가격대로 훨씬 합리적인 것으로 보였지만 그래도 InBody 체중계가 탐났었다.
고유명사가 일반명사처럼 쓰이는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은 인바디.
괜히 저렴 버전을 샀다가 결국 인바디 제품으로 다시 살 것 같은 생각에 다른 체중계 후보들의 세일 소식도 외면하고 잊어버리고 살았다.

그러던 중 드디어!
코스트코에 달려가 사버리고 말았다.

인바디다이얼.
코스트코 가격은 20느낌의 19.99만원.
이렇게 비싼 체중계를 들이다니.

20만원이면 일대일 필라테스가 몇회인지 머릿속으로 열심히 계산기를 두들겨보았지만 결국 샀다.
포장해서 코로나지출이라고 불러야겠다.

차마 블러처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참한 인바디 결과.
가려도 명백히 보이는 C커브가 너무 슬프다. D커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작년의 나는 어디로 갔을까…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행복하게 지냈더니 결국 지방덩어리가 되었구나…
다이얼을 돌려 신장을 입력하고 손잡이 잡고 올라가서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하면 된다.휴대폰과 연동되고 예전에 센터에서 측정한 기록들까지 싹 모아서 그래프로 볼 수도 있다.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특히 술), 건강하고 튼튼한 몸을 바라기만 하면 당연히 도둑놈 심보라는 말을 듣겠지.
항상 우리반 아이들에게 열심히 공부 안했으면서 시간 가는 거에 스트레스 받고, 성적은 오르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라는 말을 하는데, 건강에 있어서는 내가 딱 그런 삶을 산 것 같다.
운동은 깨작깨작하고 술과 야식은 내키는 대로 했으니 어쩔 수 없는 결과겠지.
옷을 입었을 때 묘하게, 아니 점점 더 매무새가 안 이뻐지고 자세도 더 굽은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부터라도 지방을 줄이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투자했다고 생각한다.

어쩌다보니 제품 구입기가 반성문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내년 이맘때에는 D커브로 캡쳐한 인바디 결과를 올릴 수 있기를.
앞으로 내몸을 더 자주, 열심히 들여다보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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