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네스트섬의 쿼카

[퍼스] 마지막 날 후기

퍼스 여행의 마지막 날
이날 밤 비행기로 귀국하는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로트네스트 섬(일명 쿼카섬)

로트네스트섬은 쿼카섬으로 유명하고,
만질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쿼카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다.

전철 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풍경이 좋았다. 돌아오는 오후였던듯.

퍼스 -> 프리맨틀로 전철 타고 이동 후
프리맨틀 -> 로트네스트 섬까지 페리를 타는 경로였다.
한국인 블로거들이 착실하게 상세한 페리 예매 과정을 올려두어서
친구랑 퍼스에 도착한 첫날 보면서 따라서 예매했다.

할인코드를 구글에 검색해서 유효한걸 찾느라 좀 시간을 썼는데
적용하고 보니 생각보다 꽤 많이 할인이 돼서 기뻤다.
귀찮다고 안했으면 정가 다 줬을텐데 금액 차이가 컸다.

방문일이 일요일이어서 현지인들도 피크닉 인파가 많을 거라 예상은 했는데
정말 사람이 많았다.
섬에 들어가는 페리도, 나오는 페리도 풀 부킹이었다.

페리는 꽤 컸지만 만석이었다. 약간의 배멀미를 할 수도 있다.
종일 들고 다녔던 로트네스트 섬 지도

나는 당연히 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버스표를 사서 버스로 돌아봤는데,
건강한 호주인들은 자전거를 타고 도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오르막길도 많고 햇빛도 너무 강하고, 게다가 파리도 많아서 엄청 힘들 것 같았는데
호주 여자들은 비키니 입고 뒤에 짐까지 실은 자전거를 씩씩하게 잘만 타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모습에
신체적으로 건강해보여서 부러웠다.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였다.

버스를 여러번 타고 내리고 하면서 섬의 포인트들을 둘러보는데
파란 바다 빛깔도 예쁘고 우리나라 제주도가 많이 생각났다.

네이처윈도우가 생각나서 찍었었나보다.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그런데 이날 섬에 파리가 진짜 너무너무 많았는데
칼바리 투어 갈때는 열심히 챙겼던 파리망을 안 들고 가서
아쉬운대로 손수건을 얼굴에 묶어서 입과 코를 가리고 다녔다.
그래서 사진을 보면 마치 도둑같은… 그런 사진이 꽤 남았다.

산타와의 통화 12월에 방문했더니 이런게 있었다.

칼바리 투어에서 만난 분이 마지막에는 그냥 버스 타지말고 걸어서 이동하는걸 추천해줘서
그렇게 했더니 정말 평화롭고 쿼카도 거기에서 만나본 게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엔 걸으면서 쿼카가 어디에 있나 둘러봤다.
막 다가오지만 만지면 안되는 쿼카

식당 근처에 음식물을 노리고 많이 다니긴 하는데
조용한 숲길에서 쿼카를 마주한 경험이 더 자연스럽고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나오면 쿼카가 진짜 겁 없이 사람들 발 사이사이를 돌아다닌다.

섬에서 4시쯤 나오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피자랑 맥주로 늦은 점심 먹고
쿼카가 그려진 컵도 기념으로 하나 사고 원없이 쿼카섬을 즐겼다.

프리맨틀 마켓

페리를 타고 섬을 나오는데 비가 와서 살짝 걱정했는데
내리고 나니 비가 그치고 흐리기만 해서 다행이었다.
프리맨틀 시내와 마켓 구경을 살짝 했다.

주말에만 열리는 프리맨틀 마켓
귀여움과 무서움은 한끗차이인걸까 거대한 캥거루 인형도 있었다.

여기였나 남편이 꼭 사오라고 부탁한 커피원두도 사면서
마켓을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전철을 타고 퍼스 시내로 돌아갔다.

퍼스 시내

원래 계획은 마트에 들려서 사가고 싶은 호주 제품들을 좀 챙기고 출국하는 거였는데
호주의 아침형 라이프를 너무 얕잡아봤는지 마트 문 닫는 시간을 체크를 안했더니
초저녁인데도 모든 마트가 문을 닫았다.
작년에 시드니에서 많이 샀으니까… 나중에 호주 또오자 하면서 아쉬움 마음을 달랬다.

퍼스에서의 마지막 밤
지금도 잘 쓰고 있는 퍼스 기념품 쟁반

퍼스 공항

친구가 밤 12시 비행기였나 그랬고 나는 다음날 05시 비행기였나 그래서
호텔에 가서 짐을 찾아서 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
택시를 탈까 하다가 시간도 여유있고 비슷해서 전철을 타고 간 것 같다.

친구 덕분에 아주 잘 쓴 물건 정말 유용하다.

칼바리 투어를 간다고 세면용품도 잘 챙겨왔고,
퍼스 공항엔 샤워장도 무료라서 싹 씻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짐을 부치니 개운했다.
로트네스트 섬에서 마지막 한 40분을 걸었는데 그때 땀을 많이 흘렸었기 때문에
퍼스 공항 샤워장이 정말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돈 받아도 될 것 같은데 무료라니!

한국까지 먼길 날아가야 하는 친구를 먼저 보내고
공항에서 폰도 충전하고 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퍼스공항 대기공간도 잘되어 있고, 샤워장도 무료고 마음에 들었다.
해가 뜨고 밝아진 퍼스. 내가 탈 스쿠트 비행기를 찍어봤다.

아주 짧고 굵게 즐기고 온 서호주 퍼스.
싱에 사는 동안 한번 더 갈일이 있으려나?
시드니도 퍼스도 너무 만족스럽고 좋아서 이제 멜버른에 가보고 싶다.
대자연이란 이런거구나, 호주 사람들의 건강미와 친절함은 자연에서 오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싱가포르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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