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교무실용 키보드로 로지텍의 MX KEYS를 애용했다.
풀배열 키보드와 미니를 가지고 있는데 싱가포르로 이사올 때 미니만 가지고 왔다.
사실 MX KEYS MINI 키보드에 아무런 불만은 없었는데
요즘 숫자를 입력할 일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까 풀배열에 대한 아쉬움이 자꾸 커졌다.
그래서 키보드 검색 한번 했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끄는 데로 온갖 기계식 키보드 사용기를 구경하게 되고
풀배열 키보드를 새로 산다면 기계식으로 한번 써보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지만 여기는 싱가포르.
뭐든지 비싸고 한국처럼 내 맘에 쏙드는 예쁜 키보드를 사는게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적당히 타협한 키크론 키보드.
원래도 키보드는 무조건 검정색을 사용했었고,
4.4 세일로 라자다에서 할인을 하고 있었기에 결정했다.

타건샵에 가서 직접 두들겨볼 수가 없어서
그냥 유튜브로 소리 좀 들어보고,
어차피 사무실용이 아니니까 약간의 소음과 피드백은 오히려 괜찮지 않을까 해서
바나나 스위치를 골랐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Grok 과 대화도 했는데 아주아주 친절하게 잘 설명해줘서 편리했다.
내 현재 상황과 목적, 그리고 싱가폴에서 구매하는 상황에서 가격들까지
마치 키보드에 대해 아주 잘 아는 친구가 인내심을 풀로 충전하고 내게 조언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가지 아쉬운 건
맥북을 싱가포르에서 사서 자판에 한글이 없고
그나마 가지고 있던 MX KEYS MINI 에 한글이 인쇄되어 있던 것마저
이제 사라진 것이 좀 아쉽다.
한글 타자는 안보고 치니까 상관은 없지만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들 때쯤 키캡 교체를 통해서 해결하면 될 문제니까
풀배열 키보드를 마음껏 써봐야겠다.


풀배열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구매해봐서 그런지
아주아주 묵직했다.

엔터키는 바로 키캡을 교체해서 esc키와 나란히 포인트가 되었다.

풀배열 키보드다 보니 확실히 책상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게 된다.
숫자키 안 쓸때는 로지텍 키보드도 잘 쓸 것 같아서 당분간 얘는 책상 서랍에 킵.
블루투스로 간편하게 연결하고 사용해보니
키를 누르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소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결코 조용하지는 않아서 사무실용은 아닌것 같다.
옆자리 선생님이 이걸로 작업한다고 상상하면 약간 화가 날듯하다.
그렇지만 난 내 방에서 나 혼자 사용하는거니까
소리도 느낌도 키보드 누르는 것에 대한 피드백이 확실해서 좋다.
이제 숫자키 없다는 불만 그만하고
다시 열심히 공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