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친구들이 먼저 여기 가봤냐고 물어봐서 관심이 생겼던
오차드에 있는 유명한식당.
김치다이닝(https://maps.app.goo.gl/Juj97AeM6crqVept6)에 다녀왔다.
오차드센트럴 건물 6층에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다.
영어 학원에 다닐 떄는 도서관도 자주 가고 많이 갔는데
오래간만에 갔더니 도서관도 리모델링 중이고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김치다이닝 매장은 꽤나 넓었고
계단으로 연결된 반층 아래 좌석도 있고 좌석들도 편안하게 만들어져있다.
다만,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음식 메뉴들을 보면 익숙하고 그리운 한식들 그리고 한글이 반갑고 세트와 단품도 적절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플레이팅과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세트를 시킬까 고민했는데 면보다는 다른 메뉴들을 더 맛보고 싶어서 단품들로 주문했다.

한국에서는 ‘기본찬’으로 나오는 김치들이지만
여기서는 아주 귀하신 분들이다.
맛볼 수 있도록 플래터메뉴가 있어서 좋았다.
붉은 색깔에 비해 전혀 맵지 않았고, 깍두기는 무가 아니라 사과로 만들어져 있었다.


묵이 먹고 싶어서 고른 묵무침인데, 묵이 살짝 들어간 샐러드에 가까웠다.
파파야를 사용했기 때문에 태국음식 같기도 하고 독특했다.

정말 바삭하고 맛있었던 감자전
치즈를 듬뿍 올리고 감자를 채썰어서 거의 튀기듯이 구워서 식감이 좋았다.

흑돼양념목살구이도 역시나 예쁘게 플레이팅되어서 나왔다.
양적으로는 아쉬울 수 있지만 예쁘게 나오니까 아는 맛도 새롭게 느껴졌다.

김치다이닝에서 맛본 모든 음식들 중에 가장 독특했던 가지강정.
말을 안한다면 그냥 석탄(?)같아 보이는 저 검은 동그라미들이 가지강정이다.
한 입 베어물면 바삭하게 씹히고 그때서야 가지라는걸 알게 되고 정말 달콤하고 새로웠다.

한국에 있을 때는 ‘남는 반찬들’로 냉털해서 먹는게 비빔밥이었지만,
여기 와서 살다보니 그리워져서 시켰다.
고사리를 좋아하는데 고사리도 많이 들어있고 맛이 좋았다.
아주 적은 양이지만 비빔밥에는 김치가 딸려 나온다.
사진을 남기지 못한 이베리코항정살쌈.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사진을 잊어버렸다.
항정살을 삶고, 흑돼지목살구이에 나온 것처럼 예쁘게 쌈채소가 나온다.
한국식으로 입안가득 싸서 먹는 방식이 아니고, 채소 위에 예쁘게 올려서 베어먹어야 하는 방식이다.
꽤나 고가이지만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전통한식은 아니지만
살짝 비틀어서 예뻐보이도록, 맵지않고 달콤짭짜롬하게끔 바꾼 한식이었다.
다만, 아주 살짝 아쉬웠던 것은
나무로 만든 젓가락과 수저가 제공되는 점인데 이건 내 취향이니까.
가게가 꽤나 넓고 창가쪽에 위치한 반층 아래 4인 전용 좌석에 안내 받았는데
테이블 위에 누름벨이 있어서 아 한식당은 한식당이구나 생각했다.
재방문 의사 확실한 내돈내산 만족 후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