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데이터학과에 편입했다.

25년 1학기 통계데이터학과 편입에 성공했다.

한번 더 방송통신대라는 훌륭한 시스템을 활용해서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블로그에 기록을 좀 남겨보고자, 블로그 카테고리 명에서 법학을 뺐다.

지난번 법학과 졸업 후기에 이어서 재도전 하는 것이지만
법학은 그래도 문과 베이스고 흥미를 가지던 분야였는데
통계데이터학과는 정말이지… 수능시험 이후 수학과 거리가 먼 삶을 살던 사람이고,
심지어 엑셀도 합계, 필터 정도밖에 못 쓰는 사람인지라 너무 큰 도전으로 느껴져서 주저했었다.

컴퓨터과학과 공부를 할까, 통계데이터학과를 할까 고민하다가
개발보다는 데이터분석 쪽에 관심이 더 가서 결정했다.

확률과 통계 베이스가 너무 없기 때문에
한 학기 해보고 안되면 포기하자는 마음으로 일단 지원했다.
편입 지원 과정에서 전적대 성적을 제출해야 하는데
맥북에서는 대학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 발급이 안되는 바람에 매우 화가났었다.
다행스럽게도 방통대 학적이 있으니까 제출하지 않아도 이전 법학과 졸업 성적으로 자동입력되니 편했다.

전형료 15000원을 입금하고(2021년에 비해 살짝 올랐다),
어차피 경쟁률이 1도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당연히 합격이겠지만 그래도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해외거주학생

지난 코로나 기간에 법학과 3학년으로 편입했을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은 휴직 중이라 시간은 그때보다 더 많지만
내가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기에 제약이 많다.
아무리 평소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고 중간 출석시험도 온라인으로 찾아보거나 아니면 과제로 대신하거나 한다 해도
기말시험을 치르러 서울에 가기가 사실 어렵다.

그런데,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외거주학생 학사운영이 생긴 것이다.
올해가 처음은 아니고 방송통신대 홍보 이메일을 통해서 제도가 생긴걸 알고는 있었다.
실험실습이 중요한 4개 학과를 제외하고는 엄청난 문이 열린 것이다.

해외거주학생 학사운영 특이사항(모집요강에서 발췌)
3개월 이전에 출국한 기록만 증명하면 되는 간단함에 놀랐다(모집요강에서 발췌)

법학과 공부와 통계데이터 공부는 너무나 다르겠지만
그래도 시험보다는 과제가 수월하게 느껴지고 점수도 잘 나오는데
해외거주 학생은 기말시험(주로 전범위라 매우 힘들다) 대신에 온라인 과제물로 대체해준다니 너무나 매력적인 소식이었다.

새로운 학번이 부여된 방송통신대 맞춤정보 화면
재학업으로 등록금을 살짝 감면해줘서 기분이 좋아졌다.

수강신청과 교재마련

처음에 3학년 1학기 과목들로 셋팅이 되어 있으니 편입생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정보를 열심히 모으고
1학기 과목들 중에 그래도 순서상 기초에 해당하는 과목들, 관심가는 과목들로 추려서 6개를 골랐다.

교재는 여러 방식으로 마련할 수 있는데 한국이라면 중고구매도 쉽게 할 수 있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지금의 나로선 3가지 방식으로 선택지가 좁혀진다.

  1. 방통대 출판문화원을 통한 이북 180일 대여 -> 가장 저렴하지만 필기 등 활용이 매우 불편하다는 평이 있다.
  2. 방통대 출판문화원을 통한 종이책 구매 -> 싱가포르로 설정하니 35500의 배송비가 책정되었다, 가장 깔끔하고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교보문고에서 구매하고 싶어서 똑같이 진행해 봤는데 배송비가 거의 1만원 가량 더 비싸게 나왔다)
  3. 쏠북 사이트를 통해 이북 굿노트파일 구매 -> 소장가능하기에 1번보다 가격은 더 나가지만, 굿노트 앱에서 활용가능하다.

2번의 방식으로 하려고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셀프북스캔을 하지 않아도 굿노트 앱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 3의 방식이 더 편안하지 않을까,
종이책도 결국 다 짐인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보류했다.
어차피 설 연휴니까 며칠만 더 고민하다가 결제해도 EMS 배송일은 달라지지 않으니까.


사실 뭔가를 배우려는 마음만 있다면,
한국어로 또는 외국어로
무료로 또는 유료로 정말 많은 길이 있지만
한국방송통신대학교로의 학사편입을 이용하면 장점이 많다.

  1. 한 학기 등록금이 40만원 이내로 저렴하다.
  2. 검증된 퀄리티의 강의와 교재가 있다.
  3. 졸업 요건을 충족하면 국립대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선택했다.

통계데이터학과 공부가 과연 얼마만큼의 유용성이 있을지,
시간이 많으니 쓸데없는 일을 벌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안 나는건 아니지만
석사도 아니고 또! 학사인데…
내가 열심히만 한다면 졸업은 가능할 것 같고 이렇게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나면
그때의 나는 좀 달라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번 사는 인생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해보고 나서 판단해보자.
시작했으니 또 끝을 보자 하는 마음으로 졸업까지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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