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그래도 가끔 핫딜을 이용해서 30만원대 중반에 구매하기도 하던데,
정말 제값 다주고, 한국보다 비싸게 싱가포르에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오닉스 북스 팔마를
열흘 간 실사용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싱가포리안 친구도 킨들은 훨씬 싼데 이북리더기가 그렇게까지 비싸냐며 놀랐다.
만져보더니 속도 엄청 빠른건 부럽다고, epub형식의 한글책을 읽는 용도인데 과스펙 아니냐고 하긴 했다.
내가 영어원서를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킨들을 샀을텐데 아니니까.
팔마에 있는 카메라, 플래시… 다 빼고 가격을 낮췄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무튼, 5월 24일에 도착해서 일주일 넘게 사용해본 소감을 정리해본다.
(구입 및 개봉 후기 링크 : https://relishmylife.com/2024/05/24/9년만에-이북리더기오닉스-팔마를-새로-샀다/ )

오닉스 북스 팔마 장점
- 다른 이북리더기와 마찬가지로 오랜시간 책을 봐도 눈이 정말 편안하다.
- 가볍고 한손에 잡히는 사이즈라 간편하다. 지하철에서도 폰 집어넣고 팔마 꺼내서 책 읽어봤는데 좋았다. 눕독을 위해 거치대와 리모컨을 많이들 구매하시던데 팔마는 다 필요없는 것 같다.
- 범용기기니까 알라딘, 구독형알라딘전자도서관, 밀리의서재, 예스24, 리디북스, 교보문고, 교보전자도서관 뭐 이것저것 이북앱 다 깔아서 온갖 곳에 흩어져있는 책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병렬독서의 폭이 더 넓어질 것 같다.
- 15년에 구매한 크레마카르타 이후 두번째 기기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너무나 이북리더기의 조상님급 모델이라 민망하지만, 앱들이 정말 빠르고 가볍게 돌아간다. 이건 모든 전자기기가 신품일 수록 좋으니 어쩔 수 없는 지점인 것 같다. 동시에 여러 앱을 켜두어도 아직 별 무리가 없다.
- 이북 앱 말고도 구글플레이를 통해서 북적북적앱, 사전앱 깔아두고 잘 사용하고 있다.
- 스피커도 은근 빵빵해서 사전 앱에서 서비스해주는 발음을 잘 들을 수 있다. 다른 사용자들의 경우 유튜브 뮤직앱을 깔아서 음악도 듣고 하던데 나의 경우 독서할 때 음악은 스피커로 거실에 깔아두는 정도만 듣기 때문에 아직은 내 팔마 스피커는 영어 단어만 읽어주고 있다.
오닉스 북스 팔마 단점
- 단점은 정말 단 하나, 가격이다.
왜 이북리더기가 이렇게 비싸야하지? 그냥 전자잉크 액정을 지닌 스마트폰을 지향하는 것 같다.
기본에만 충실하면 좋겠는데… 모두의 기본 범위를 맞춰주려는 것일까?
어제인가 이북리더기 카페에서 핫딜로, 이것저것 카드할인까지 적용하면 33만원대에도 구매 가능하다는 글을 보고 속이 좀 쓰렸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나도 좀 저렴하게 구매했을텐데…
정가 다 주고 구매하니까 내 구입가는 45만원 정도였다.
네이버의 이북카페를 둘러보다 보면
용도에 맞게, 사이즈별로 여러 기기를 들이게 되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한국처럼 저렴하게 구매해서 조금 쓰다가 아니면 팔고 할 상황이 아니라서
당분간은 오닉스 북스 팔마에 정을 붙이고 잘 이용할 것 같다.
현재 팔마의 저장공간은 지금 128GB중에 딱 25%를 사용했다. 넉넉하군.
맥북을 쓰고 나서는 안드로이드 기기랑 맥북을 연결할일을 최대한 만들지 않고,
SD메모리 카드도 점점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영어학원 선생님께서 해리포터 1권은 정말 쉽다고 강추해서
해리포터 원서로 읽기를 시작했다.
중학생 시절, 애타게 다음 권을 기다리면서 밤을 새서 읽었던 해리포터.
역시 재미있다.
어딘가 서점사에서 체험판으로 받아둔 1권 챕터1을 읽어봤는데
이북리더기에서는 단어를 꾹 누르면 바로 사전검색이 가능하니까
나의 부족한 어휘력으로도 어찌어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전권 세트를 사버렸다.
해리포터 이북 세트는 교보문고와 리디북스에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어지간하면 교보문고를 이용하려고 (창업주의 뜻으로 적자 어쩌고…하는 기사를 보고 좀 감격했었다)했는데
사이트에서 검색도 너무 느리고 가격이 리디북스가 훨씬 저렴해서 (6월 3일까지 할인행사로 전권 49000원)
결국 리디북스에서 사버렸다.
여기저기 서점사에서 이북을 구매하면서 설마 망해서 내 이북 못 보는 일은 없겠지 생각하는데
웹소설이 정말 흥하면서 리디북스가 망할 일은 없겠다 싶어서 리디를 다시 이용하기로했다.
오랜만에 리디북스에 들어가니, 내가 2015년에 사둔 책들도 나와서 반갑기도 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분명 이북으로 읽었는데 다시 읽어보려고 찾았더니
알라딘 앱에 안나와서 머지 했는데 리디북스에 있었다 ;;
영어학원샘이 나에게 해리포터읽기는 매지컬 워드 때문에 좀 그렇다고 하셨는데,
매지컬 워드가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걔네들은 아직도 몇몇을 기억하고 있다.
어휘 공부도 좀 더 해야겠다.
아무튼 다시 팔마 후기로 돌아와서,
이북리더기에 이 금액을 지불할 가치가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결론은 아주아주 만족스럽다.
시간이 더 지나고 내가 더 많은 책을 팔마를 통해서 읽을 수록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 같다.

사실 순정 상태가 가장 가볍고 편안한 건 사실이지만
대중교통에서 독서를 할 때 누가 툭 건드리기라도 하면 바로 떨어뜨리고 액정이 깨질 것 같아서
손목 스트랩을 구매했다.
똑바로 안보고 그냥 싼걸 터치했더니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서 중국에서 왔다.
귀여운 곰돌이는 무게와 소리가 거슬리니까 그냥 빼버리고 기능에 충실하기로.
당분간 이렇게 사용할 것 같다.
9년만에 바꾼 나의 이북리더기, 즐거운 독서생활 아이템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