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삼양, 그리고 오뚜기까지.
어지간한 한국 라면은 싱가포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라자다나 쇼피에서 검색하면 손 쉽게 배송받을 수도 있고,
고려마트 같은 한국식품 마트에서도 팔고 있다.
평소에 가장 많이 가는 슈퍼마켓 체인인 페어프라이스에서
오뚜기 진라면(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순한맛)을 발견해서 신나게 사오기도 했다.
특히 삼양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너무 유명하고 잘팔리는지
대형마트가 아닌 동네 슈퍼에서조차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나는 저번주에도 불닭볶음면 집에 있는 거 좀 해치워볼까 하고 시도했다가 실패했기 때문에
매운맛 = 아픔 인데 어떻게 사람들이 저렇게 좋아할까,
<텐트 밖은 유럽>을 보니 소스를 챙겨와서 여기저기 뿌려먹던데 신기했다.
오늘은 내가 대충 보고 혼동했던, 이제는 둘다 잘 먹고 있는 두 김치라면 제품의 후기를 남겨본다.
하나는 농심의 김치찌개 다른 하나는 삼양의 김치라면이다.
첫번째, 농심제품


사실 평소 한국에서는 농심 신라면도 매워서 그다지 즐겨먹지 않고,
아주 가끔 우유나 치즈와 함께 먹는 ‘맵찔이’인 나에게
이 제품은 아주 딱 적절한 맵기와 깊은 국물 맛을 제공한다.
마늘을 많이 썼는지 국물 맛이 뭔가 ‘두번째 끓인 김치찌개’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다.
먹다보면 이건 마늘후레이크인걸까 생각하게 하는 후레이크들도 씹힌다.
컵라면도 먹어봤는데 봉지라면이 더 맛있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라면으로, 이 제품이랑 냉동김밥 조합에 빠져서
집에 떨어지지 않게 구비해두는 아이템이 됐다.
마늘이 만들어주는 깊은 맛이랄까, 새콤한 맛과는 거리가 먼 국물 맛이다.
두번째, 삼양제품


사실 두번째로 쓰는 삼양의 김치라면은 처음에
마트에서 대충보고 첫번째 제품인 농심의 김치찌개면인줄 알고 사온 것이었다.
한글만 보면 반가워서 내가 아는 제품인가 했는데
점점 한국 제품 수도 다양해지고,
심지어 한글로 표기해놨지만 우리나라 제품이 아닌 것들도 있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봐야 한다.
(조호바루에 갔을 때, 한글로 적힌 모든 게 우리나라 제품인줄 알고 신나서 봤다가 아니어서 놀랐었다)
삼양의 김치라면은 농심 제품과 비교하면
국물 맛이 훨씬 새콤하고 가벼운 느낌이다.
새콤한 김치가 그리울때 딱 어울리는 맛이랄까.
진한 마늘맛의 국물하고는 거리가 멀고 라면만 단품으로 먹었을 때 더 맛있었다.
밥을 말아서 먹거나, 김밥과 함께 먹을 때에는 농심제품을
단품으로 라면만 깔끔하게 딱 먹고 싶을때 삼양제품을 찾게 된다.
페어프라이스나 콘도 내부 미니슈퍼에서 살 때는 가격을 그렇게 열심히 외우지 않았었는데
최근들어 라자다와 쇼피에서 쇼핑을 하기 시작해서 가격을 열심히 비교하게 됐다.
지금 라자다에서 가격을 검색해보니 5개 번들 제품을 기준으로
농심제품은 5.5싱달, 삼양제품은 6.05싱달이다.
농심제품이 더 비쌀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건강식품은 아니지만, 끊을 수 없는 라면.
라면 국물과 김밥 조합을 포기할 수 없어서 계속 애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