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부터 아이폰을 사용했고,
2020년 1월부터 아이패드를 사용했고,
2022년부터 맥북까지 사용했는데도 여전히 맥은 어렵게 느껴졌다.
사실 2022년부터 맥북을 사용했다고 하기엔… 너무 활용을 못했다.
어차피 직장에서는 윈도우랩탑을 지급해주고, 원격업무 시스템도 윈도우에서만 접속되기 때문에
동생의 그램으로 접속해서 가끔 들여다 봤다.
맥북프로M1으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영상 돌리기랑
그나마 유의미한 건 맥용 한글프로그램 사서 문제집집필 원고 마무리 한 것 밖엔 없다.
이마저도 지금 생각해보니까,
윈도우에서 한글로 했으면 단축키 다 익숙해서 정상 속도로 할 걸 고생해가며 굳이굳이 맥북으로 한 것이다.
그래서 짱짱한 고성능 맥북은 놔두고서,
2019년에 사서 점점 느려지고 있는 아이패드로 블로그도 하고 일기도 쓰고 책도 보고 훨씬 많이 활용했다.
이제 애플펜슬과 굿노트 없이는 못살 것 같은데 당분간 새 아이패드는 못 살 것 같고,
고성능 맥북을 너무 모니터랑 스피커로만 쓰는게 아까워서…
서론이 길었다!
그래서 들어봤다.
Schedule your free Online Personal Session.
이런 제목의 이메일이 애플 배송온 날 왔고 열어봤더니

이렇게, 짧지만 무료로, 맥북 사용법을 알려준다는 내용이었다.
오프라인 애플 매장에 구경 갔을 때에도 아이패드랑 프로크리에이트로 무료 수업 하는 걸 지켜봤었는데 (참여는 안함)
이건 온라인이고 그래도 안듣는 것보단 낫겠지 싶어서 신청했다.

사실 외국인과 (바디랭귀지가 통하지 않는) 음성 통화를 한다는건 아직도 너무 떨리는 일이라서,
그냥 캔슬해버릴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무료고 비싼 맥북 샀는데 들어보자 하는 뻔뻔한 마음으로 진행했다.
영어학원 레벨테스트 이후 두번째로 진행한 외국인과의 통화여서 떨렸다.
스타트 세션에 들어가서 전화번호 누르고 기다리면 전화가 걸려온다.
인사를 가볍게 나누고, 내 영어실력이 좀 미약하니 천천히 말해달라고 했더니 매우 친절하게 그렇게 해줬다.
그리고 자신은 내 화면을 볼 수만 있고 입력,제어,저장은 안할테니까 수락하라는 안내를 해주고
수락하면 내 맥북 화면을 함께 보면서 통화하는 방식이다.
맥북으로 주로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길래
영어공부하고, 블로그 쓴다고 했더니 관련된 기능들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예정된 30분보다 살짝 더 초과해서 진행했고,
내 맥북은 모두 한글로 되어 있어서 그 분은 아이콘과 메뉴 순서에 의지해서 보는 상황,
나는 들은걸 100퍼센트 이해는 못하지만 실행해보고 화면을 보면서 알아듣는 상황이었다.
역시 집중해서 영어를 들으니 피로감이 몰려왔지만 매우 유익했다.
마치 초등학생 시절 컴퓨터 처음 배울 때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선생님과 학생이 된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동안 윈도우랑 비교하면서 맨날 후지다고 욕한 것 미안… 내가 잘 써볼게.
사실 배터리랑 아이클라우드 빼면 니가 윈도우 랩탑보다 좋은게 머냐고..맨날 욕했다.
욕하면서 거금들여 구매하는 모순적인 나란 인간.

친절하게 배운 내용들을 다시 확인해볼 수있게 정리해서 보내줬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핫라인 번호 둘다 적어준거 센스가 느껴져서 좋다.
새 제품을 구매하면 메일로 안내하고 진행하는 것 같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친절하게 전문가에게 팁을 듣는다는 점,
유튜브 영상이나 내장된 프로그램이 아닌 화면 너머 실제 인간에게 실시간으로 묻고 답하며 배운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애플이 제공하는 무료세션 강추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