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공주 여행의 마무리(롯데리조트, 궁남지, 솔내음, 은진미륵, 무령왕릉, 진묘수)

1월에 다녀온 부여,공주 여행의 마무리글을 올려본다.

부여, 공주 쪽에는 유명한 숙소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았다.
어지간한 에어비앤비도 성에 안차고 해서 동생이 부여 롯데리조트로 예약했다.

롯데아울렛과 바로 붙어 있고, 가족단위로 워터파크를 즐기러 오는 숙박객이 많은 리조트였던 것 같다.
우리가 갔던 1월 말에는 마침 물놀이장 청소도 이뤄진 날이었고,
우리도 그다지 워터파크에 관심이 없어서 오히려 더 한적해서 좋았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타겟이라서 그림책, 미끄럼틀을 마련해놓고 쉬는 공간도 잘 되어 있었다.

부여롯데리조트
부여롯데리조트와 붙어 있는 롯데아울렛
부여롯데리조트 객실 내부샷

붙어 있는 롯데아울렛에 음식점들이 꽤 많아서 저녁식사는 거기서 했고,
부여에서 유명하다는 통닭도 배달시켜서 야식으로 먹었다.
전화로 미리 주문해두고 시간을 말해두면 리조트 로비까지 배달해줬다.

객실은 깔끔했고 하룻밤 보내기에 만족스러웠다.

부여 궁남지의 일몰
궁남지 연못

부여 궁남지에서 산책도 했는데 물이 많아서 수많은 오리떼를 봤다.
오리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 있는건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인물 사진에 다 걸려서 사진은 궁남지의 풍경만 올린다.

브런치카페 at267이었나 궁남지 풍경을 즐기기에 적당한 카페가 있어서 디저트도 먹고 산책도 즐겼다.
그런데 카페는 따로 주차장이 없어서 궁남지에 주차를 하고 슬슬 걸어가는 코스였다.
기대했던 것보다 꽤 넓어서 은근 많이 걸었던 저녁 산책이었다.


솔내음식당 입구
통나무로 된 이층집이었고 꽤 크다.
바로 옆에는 맛집답게 카페도 운영하고 있었다.
솔내음 정식
연잎떡갈비정식

부여 솔내음은 이미 정말 유명하다.
부여읍 나루터로39에 위치해있다.

평일이라 예약은 안하고 갔는데 연잎떡갈비 정식이 정말 맛있었다.
한국인이라면 안좋아하기도 힘든 한상차림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의 양이나 맛, 청결도 모두 괜찮았다. 아주 만족스럽게 배부른 식사를 즐겼다.
강추하는 맛집이다.

관촉사 은진미륵보살 (관촉사 석조 미륵보살 입상)

여긴 행정구역상 논산인데,
여기까지 온김에 보고가자하는 마음으로 들러봤다.
동생이 도대체 불교 신자도 아니면서 왜 보러 가야 하냐며 군소리를 냈지만 우겨서 들렀다.

은근 계단과 언덕을 많이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내려올때 보니까 뒤에 차가 올라가는 길도 있긴했다.
역시 두 다리 튼튼한 사람만 절에 올 순 없겠지.

국사 시간에 한번 배우고 나면 잊을 수 없는 얼굴의 미를보살.
정말 대형석상이었다. 가까이서 보면 발가락도 크고 얼굴도 크고 정말 모든게 크다.
여행 전날 급하게,
사놓고 안 읽었던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해당부분만 발췌독 하고 왔는데 감상하는데 도움이 됐다.

공주무령왕릉 입구

무령왕릉이 발굴된 순간을 담은 다큐도 계속 상영되어 있었고, 천천히 둘러보기에 좋았다.
앞은 진묘수 모형이 지키고 있었다.

문화의 날이었나, 수요일이라서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만족스러운 관람이었다.
내부에 관람객이 많아서 사진을 많이 못남겼는데 들어가볼만 하다.
그렇지만 진품 유물들은 국립공주박물관에 가서 보면 된다.

진묘수 모형

공주는 어딜 가도 곳곳에 진묘수가 눈에 들어올만큼 조형물을 많이 해놨다.

무령왕릉을 지키는 임무를 모두 마쳤다는 표현이 인상깊다.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는 진묘수 진품
진묘수 진품 측면

채색이 많이 날아갔지만 입부분에는 붉은 색이 보인다.
모형은 꽤 웅장하게 덩치가 크게 만들어져 있는데 진품은 그보다 작고 귀여워보인다.
이렇게 귀여운 애가 그동안 잘 지켜온게 신기하다.
삼국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그 까마득함이,
그리고 제대로 보존된 왕릉이 후손들에게 발굴되기까지 잘 지켜온 진묘수의 기특함이 느껴진다.

진묘수의 산책 디지털 전시. 조카가 좋아했다.
국립공주박물관 앞 진묘수 모형의 뒷모습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국립박물관도 공주,부여 2군데나 가고,
무령왕릉도 가고
논산 관촉사 은진미륵상도 보고왔다.

중간중간에 들른 맛집들과 카페들도 모두다 성공적이었다.

조카는 너무 어릴 때 와서 잘 기억을 할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학생이 되면 체험학습으로 또 올 날이 있겠지.

학생일때 의무적 관람으로 둘러보는 것과
내발로 어른이 되어서 운전해서 찾아가보는건 정말 다르구나 생각했다.

집도 정리하고 차도 팔아버리고 싱가포르에 와서 뚜벅이의 삶을 시작했는데
이제 와 생각해보니 은근 내가 장거리 운전도 즐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즐겨야지.

엄마, 여동생 그리고 조카까지.
당분간 뭉치기 어려운 조합으로 다녀온 여자넷의 공주부여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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