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싱가폴 집은 2022년부터 남편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빌트인 된것들 이외에도 필수적인 것들은 어느정도 갖춰져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집을 정리하면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더이상 살림을 늘리지말자고 다짐, 또 다짐을 하고 왔다.
그런데!
막상 월요일에 와보니
꼭 마련하리라고 생각하고 왔던 내 자리, 내 책상 외에도 필요한 것들이 자꾸 보여서
결국 이케아에서 이것저것 주문하게 됐다.
이케아 매장에 가서 보고 직접 대형 카트에 담아서 배달 신청을 하면 배달료가 살짝 더 저렴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매장에 가는 것도 귀찮고, 가봤자 자잘하게 소비만 더 많이 하게 될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전부 해결했다.
한국에서처럼 자차로 다녀올 수 있었다면 직접 갔을 것 같은데 이제 뚜벅이의 삶에 적응해야겠다.
MICKE 책상

책상은 더 작은 사이즈로 할까 하다가,
수납을 생각하면 그래도 서랍과 수납장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져서 골랐다.
조립하기에 가장 오래 걸린 제품이다.
의자는 남편이 이제 한국집에서 허먼밀러 들고왔다고 나한테 떠넘겨 버린 것 같은… 이케아 의자다.
불편하면 나도 더 좋은 의자로 바꿔야지. 당분간 쓰자.
VASSKÄR 신발장

콘도 엘리베이터에서 딱 내리면 보이는 공용 복도 공간에 신발을 두는 모습이 아직도 적응이 잘 안된다.
결국 신발장을 현관문 안밖으로 두게 됐다.
현관문 밖에 신발장에 둔 크록스에 꽂아뒀던 지비츠를 도둑맞는 일이 발생해서
(아마 콘도 같은 층 아이들일 걸로 추측된다, 고프로 택배박스는 한달을 문 앞에 둬도 안 없어진 곳인데…)
현관문 안에 두고 쓰던 신발장 동일한 제품을 2개 더 사서 위로 쌓아 올렸다.
맨날 크록스, 핏플랍만 신고 다니는데 이제 신발도 그만 사야겠다.
TILLREDA 전자레인지

콘도에 오븐과 토스터기는 있어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슈퍼에서 냉동김밥을 발견한 순간 왜 우리집에 전자레인지가 없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됐고,
결국 이케아 전자레인지로 사버렸다.
가격도 저렴하고 기능도 정말 단순해서 전원을 연결하자마자 냉동핫도그 하나 돌려먹고
매우 만족하고 있다.
색상은 흰색 하나라서 좀 아쉽지만, 85싱달인데 그 이상 잘 쓸 것 같다.
그 외로
옷걸이도 좀 더 사고,
전자레인지용 뚜껑도 사고,
의자랑 딱 맞는 방석도 사고,
수납용 투명박스도 사고 잡다구리한 것들을 샀더니 금액이 399불이 됐다.
그래도 이케아니까 이정도로 저렴한 것 맞겠지.
한국집을 정리할 때 동생과 남편이 나눠서 물건을 팔았는데도
내가 당근으로 판매한 물품이 100개가 되어서 (책을 개별적으로 팔아서 개수가 확 올라갔다)
배지도 받고 당근 온도도 올라갔지만
정말 너무너무너무 이상한 사람들도 많았고 피곤했다.
이제 진짜 살림 늘리지 말자,
한국으로 귀국할 때 또 다 중고로 판매하고 버릴걸 생각해서 정신 차리고 살아야지.
이상 싱가포르 첫주 이케아 쇼핑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