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당분간 구독을 정지하려는 디즈니플러스.
모아나, 캡틴마블, 알라딘, 겨울왕국 등등 그냥 시간이 나면 틀어놓고 계속 재관람하는 영화들도 있지만
그래도 넷플릭스보다는 손이 덜가서 마침 1년 구독권이 종료되는 이 타이밍에 잠시 쉬어가려고 한다.
내일로 1년이 끝나고, 또 끌리는 오리지널 컨텐츠가 올라오면 재구독할 것 같기는 하다.
‘본 것들’ 카테고리에 한참 동안 글을 안남기기도 했고 해서
디즈니플러스에서 즐긴 오리지널 컨텐츠들을 간단하게 리뷰해본다.
1.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왜 디즈니에서만 독점으로 공개하는 컨텐츠였을까 아쉬웠을 만큼 만족스럽게 봤다.
기억이 맞다면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작년 이맘때쯤에 디즈니플러스 구독을 시작했던 것 같다.
려원이 연기하는 검사, 변호사 연기를 여러번 보게 되는데
매력있게 배역을 잘 소화해내는 것 같다.
출연한 배우들 중에 누구 하나 연기력으로 실망시키는 사람도 없고,
긴장감을 놓지 않고 적당히 즐기고 궁금해하면서 끝까지 보게 되는 시리즈물이었다.
대사들이 참 좋았다. 완전 강추하는 드라마.
2. 형사록

시즌 1,2 모두 추천한다.
이성민 배우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시즌1에서 보여준 긴장감과 반전이 정말 매력적인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기다렸다가 보는 걸 안좋아해서 사람들 다 좋아하고 난 후에,
어느 정도 회차가 쌓인 후에 보거나 완결 된 후에 즐기는 편인데
형사록의 경우에는 너무 재미있어서 업로드 일시를 확인하고 열심히 기다렸다가 봤다.
억지 러브라인을 정말 안좋아하는 내 취향에 딱 맞는 드라마였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긴장해야 해서 편안한 오락느낌은 아닐 지 모르지만
장르적 기대감을 정확히 만족시키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이성민 배우가 나이든 형사인데 너무 고생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즌3도 만들어줬으면 정말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3. 무빙

아주 예전에 웹툰으로 좀 보다가 말았던 기억이 있는 ‘무빙’
오리지널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극본도 썼다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실망도 꽤나 했다.
고등학교는 90년대인지 최근인지 분위기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서
(직업상 스트레스를 받아서 학교가 배경인 작품을 잘 안본다) 이상하긴 했지만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너무 귀엽고 연기도 만족스럽게 해서
어른 세대의 이야기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추어탕을 돈까스로 바꾼 것(덕분에 보면서 내내 돈까스가 먹고 싶었다)은 무난하고 잘한 선택이었는데
왜 장주원의 아내 역할을 그렇게 바꿔놓았을까.
류승룡 배우를 좋아하는데도 그 부분을 보면서 정말 하차할 뻔 했다.
잔인한 것도 참으면서 넘기면서 볼 수 있는데,
성매매를 암시하는 대사, 낭만적으로 포장하려는 듯한 의도가 느껴질 때마다
너무너무 싫어서 정말 그 부분을 왜 그렇게 바꿨는지 강풀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다.
결말이 궁금해서 마지막화는 여행지인데도 업로드 시간에 기다렸다가 봤다.
그치만 다시 볼 것 같지는 않다.
4. 최악의 악

지창욱 배우를 보기 위해서 봤다.
잔인한 것 특히, 총이 아니라 칼이나 둔기로 하는 액션씬은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참고 보기가 힘들어서 10초 넘기기로 넘기면서 보긴 했다.
영화 <무간도>가 생각날 수 밖에 없는 장르물인데
위하준 배우가 연기한 정기철 역할을 너무 낭만적으로, 멋지게 포장해준 것 같다.
결말이 궁금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게 됐는데
생각보다 지창욱, 위하준 배우가 연기를 정말 잘해서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뻔하지만, 대강 어떻게 풀려나갈지를 다 알고 있지만
그 장르가 주는 매력에 푹 빠져서
새로운 배우들의 연기로 또다시 즐길 수 있는 그런 드라마였다.
심심하면 틀어놓는 심슨도,
마블 시리즈도,
조카가 좋아하는 미니의 리본가게도 그리워질 것 같다.
매력적인 새 컨텐츠가 올라올 때까지 잠시만 안녕하자 디즈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