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주간 열심히 빠져서 본 드라마.
명드라고 소문난 <브레이킹 배드>를 드디어 봤다.
썸네일도, 줄거리 설명도 내게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늘 외면했었는데
초반 에피소트 1,2개를 보고 나니 멈출 수가 없었다.

넷플릭스에 있기 때문에 시즌 5개(총 에피소드 62개)를 밤마다 몰입해서 봤다.
10년 전에 방영을 마친 드라마라서 사용하는 휴대폰에서 세월이 느껴졌지만
인물들의 연기도, 스토리도, 주는 메시지도 정말 훌륭한 드라마였다.
보는 동안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나는
시즌 2정도에서 결국 검색을 해버렸고, 위키 등의 사이트에서
작가의 인터뷰, 등장인물별 문서를 찾아 읽어버렸는데
결말을 알고 봐도 재미있는 그런 드라마였다.
“모든 행위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주제의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The writers and I love the idea of revisiting previous moments in the show because we love the idea that all actions have consequences.
위의 인용은 IMDB에 실린 작가 빈스 길리건의 인터뷰 중 일부이다.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요행에 의존하는 스토리 보다 훨씬 더 집중해서 보게되는 것 같다.
인물들 또한 누구 하나 버릴 사람이 없다.
극을 이끌어가는 월터 화이트나 제시 핑크맨 역할의 배우는 물론이고,
주변 인물들 또한 누구 하나 버릴 사람이 없이 캐릭터를 잘 만들어냈다.
특히 내 마음에 들어온 인물은 바로 월터와 동서 지간인 ‘행크 슈레이더’ 였다.
아내인 마리나 조카인 월터 화이트 쥬니어를 대하는 태도는 물론이고,
직업적으로도 전문적 능력과 신념이 돋보이는 인물이라서 좋았다.

여기서부터는 더 자세히 적으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최대한 간략하게 적어본다면,
행크의 결말까지도,
그의 능력과 신념으로 봤을 때 더할나위 없는 완벽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가 진행 될수록 월터 화이트가 아니라 행크를 응원하면서 보게 됐고,
월터 화이트와 행크, 두 인물의 결말도
작가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에서 자연스럽게
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를 연결해서 보게끔 유도하는데
시리즈의 뒷 얘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 같아서 재미있었다.
<브레이킹 배드>
극적인 재미와 더불어서
보는 내내 가족, 선악, 돈에 대한 신념이나 가치관을 되짚어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강추한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배러 콜 사울> 시즌1을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브레이킹 배드> 시즌1 처럼 몰입해서 보지 못하고 있다.
다 보면 평가가 달라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