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신발로 제일 좋아했던 건,
버켄스탁과 핏플랍.
그런데 작년 겨울 아울렛에서 산 크록스 샌들을 시작으로
이번 여름 내내 크록스와 함께 하고 있다.
제일 처음 신었던 크록스는 한 10년전쯤에,
동생과 함께 산 제품으로 발등에 있는 구멍 모양이 미키마우스 얼굴 모양이었다.
그걸 신고 방콕도 가고 물놀이할 때마다 챙겨가고 많이 신다가 어느 순간 잊혀졌다.
사진을 첨부하고 싶은데 못찾고 있다.
작년 겨울 아울렛에서 산 크록스는 바로 이것.

이때는 흰색 살까 하다가 그래도 하늘색이 낫겠지 싶어서 고르고,
지비츠가 10개에 1만원이었나 엄청 세일해서 지비츠를 몇개 사서 꽂아줬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미는 맛에 이때부터 빠진 것 같다.

꼬질꼬질해진 신발을 보니 그래도 몇달 열심히 신은게 티가 나는구나.
여름나라에서 지내는 남편은 거의 버켄스탁과 크록스, 어쩌다가 반스 정도만 신는다.
크록스 값이 아깝지 않구나.
신어보니 편하고, 엄청 단순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미는 맛이 있구나 싶었는데
코스트코에서 엄청 저렴하게 팔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블랙으로 또 구매했다.

정품 지비츠가 아니고 인터넷에서 보고 귀여운걸로 샀다. 정품의 10분의 1 가격인듯.
크록스를 블랙으로 사고, 화려한 색감의 지비츠를 꽂아두는 것이 귀여운 것 같다.
코스트코에서 구매하기 전에 혼자 굽있는 걸로 살까, 고민하다가
제일 기본형으로 산 내 크록스
굽이 높으면 키가 커지고 비율도 좋아보이지만
혹시라도 넘어지면 발목을 크게 다칠까봐 걱정이 되어 그냥 내키로 살자 생각했다.
어느 순간 가진 신발에 굽이 다 사라지고 핏플랍 정도가 최고 높은 신발이 됐다.

사실 얘를 제일 많이 신는다.
아무래도 뒤에 고리가 있으니 안정감이 있어서 그런지 동네에서 30분 내외로 걸을 때 아주 편안하게 신고 있다.
신발은 인터넷 최저가로 검색해서 3만원대로 샀는데
지비츠는 잠실 크록스 매장에서 10개에 5만원인가를 주고 사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되버렸다.
와중에 크록스를 신기 시작한 조카에게 귀여운 지비츠를 몇개 빼앗겼다…
푸랑 티거를 아직 잘 몰라서, 조카는 아직 발이 작아서 더 이상 지비츠 꽂을 구멍이 남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강제기부를 이끌어내는 조카의 귀여움.
여름나라를 오가며 두집 살림을 하다 보니 살림이 자꾸 두배씩 늘어나는 기분이지만,
여기하나 저기하나씩 두고 많이 신어야겠다.
내돈내산 크록스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