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결혼식을 위해 한복을 대여해서 입었다.

몇달 지나가긴 했지만 기록을 위해 남기는 한복대여후기.

가족의 결혼을 앞두고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정장 원피스를 하나 구매할까 고민하던 차에,
신부가 헤어와 메이크업을 다 예약해두었으니,
한복도 입었으면 좋겠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구매도 고려해보았지만 딱 한번 입고 짐이 되어 집에 상자째 둘 생각을 하니 싫었고,
대여를 알아보게 됐다.

서울 송파구 오금로 464 1층 에 위치한 왕비마마한복

밖에서 봤을 때보다 가게 내부가 밝고 넓었고 한복 종류가 정말 많았다.
사장님께서 차분하게 몇가지 질문을 던지시고 추천해주신다.
결혼식 신랑신부와의 관계, 신부도 한복을 입는지, 나이대 등이었다.
탈의실에서 몇번이나 바꿔 입어보고
얼굴색과 잘 어울리는지, 어떤 조합이 더 잘 맞는지를 전문가의 눈으로 잘 봐주신다.

왕비마마한복 가게 내부1
왕비마마 한복 가게 내부2
왕비마마한복 가게 내부3

사실 결혼식 날짜를 넉넉하게 남겨두고 방문했었는데,
신부가 2부에서 한복을 입지 않는다고 전해듣고 핑크 계열로 예쁘게 한복을 골라두었다가,
결혼식 전주에 급하게!!
신부가 한복을 입는다는 정정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재방문했다.

사장님께 죄송해서 커피도 손에 들고 갔다.
첫 방문에서 딱 잘 어울리게 이쁘게 골랐던게 있는데
다시 한번 마음에 쏙 들게 고르기는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안타까워하시며 친절하게 다시 골라주셨다.

베이지 톤의 저고리
연한 회색톤의 치마

내가 결혼할 때만 해도 흰색 저고리를 절대 안입는 분위기였는데 (아아 옛날이다)
최근 결혼식에서는 한복도 트렌드가 있는지
혼주들도 저고리를 밝게 입어서 괜찮다고 들었다.

겉에서 봤을 때 내 마음에 쏙드는 조합들은 주로 혼주용 한복이었고
막상 입어보니 얼굴색과 잘 안어울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전문가인 사장님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는 것을 추천한다.

핑크는 신부랑 너무 비슷해지니까 피하는 것으로 하고
치마 색을 조금 더 점잖아보이게 하는 걸로 결정했다.
자꾸 더 생기있고 어려보이게도 할 수 있는데 점잖은 톤으로 가도 괜찮냐고 확인하셨는데
내가 손위사람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서 차분하게 골랐고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했다.

대여비를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딱 1번 입는데 그 돈이면 너무 비싸다는 평가할 수 있는데,
구매에 같은 금액을 지불한다면 이 정도 퀄리티의 소재로 입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구매해도 딱 1번 입을 것 같았으니까.

미리 전화로 방문 일시를 조정하고 시간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장님께서 수많은 색과 소재의 한복 중에서 잘 골라주시고,
대여일 전에 키와 팔길이에 맞게 수선해서 준비해주신다.

신발, 속바지, 머리꽂이, 노리개, 손가방도 잘 챙겨주셨다.

사진에는 없지만 엄청난 부피의 속치마도 따로 담아왔고,
버선은 안신고 흰 목양말을 신었다.

대여한복 착용샷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겠지만,
그래도 이날 한복 잘 골랐고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고
두 번이나 한복을 고르게 되었는데 끝까지 친절하게 프로페셔널하게 한복을 잘 골라서 준비해 주신 사장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직계 가족의 결혼식은 없겠지만
행사가 생긴다면 재방문할 의사 100%. 강추한다.

이상 내돈내산 한복 대여후기 끝.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