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홀린듯 예매해버렸다.
국립극단 <벚꽃동산> 공연소개 페이지
검색을 해보니 백지원 배우가 5년만에 연극에 돌아왔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알라딘 이북으로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50년 대여인가…
크레마카르타를 구매할 때 받았던 것이 생각나서
체호프의 희곡 원작도 읽어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명동역에서 정말 가깝기 때문에 차를 두고 지하철로 갔다.
정말 오랜만에 간 명동이었는데 관광객들로 활기차게 느껴졌고 사방에 외국어가 들려서 좀 놀라웠다.


명동교자에 5시쯤 도착했는데
먹고 있으니 자리가 꽉차서 막 합석을 시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찍 가서 이른 저녁을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금요일.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7시에 극장에 도착해서 티켓을 받았다.
신분증과 북클럽문학동네 카드를 확인했다.
북클럽문학동네에 가입할 때는 이런 혜택을 누릴 줄 예상 못했는데 예매할 때 할인 혜택 중에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 예매를 했다가 취소했는지 굉장히 앞열 중앙자리를 획득했다.



배를 부여잡고 정신없이 웃다 나오는 연극도 좋지만
오랜만에 푹 빠져서 진지하게 감상한 연극이었다.
배우들의 표정, 땀방울까지 잘 보이는 자리라서 정말 행복했다.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백지원 배우의 연기를 코앞에서 봐서 행복했다.
변화하는 시대에 움찔거리는 인간상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로빠힌이나 바랴 역할의 배우도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외국문학은 그것도 특히 희곡은 거의 읽지도, 가르치지도 않고 살았는데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내 기준으로는 꽤나 고가의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시도해본 혼자만의 문화생활이었는데
후회없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돈내산 연극 관람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