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은 수요일이었다.
에어비앤비에서 제공해주는 조식을 간단하게 먹고 숙소에서 쉬다가 12시에 체크아웃했다.
전날 하루를 너무 길게 써서 조삼모사로 둘째날 오전은 쉬는데 할애한 것 같다.
어제 저녁으로 제주 돼지고기를 먹었지만,
고기러버니까, 새별오름에 올라가야하니까 라고 합리화하면서 고기를 또! 먹으러 갔다.
1. 명리동 식당 녹차분재로점

가게 규모는 소박하지만 고기도 다 구워주시고 엄청난 맛집이었다.
가게 맞은편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도 편했다.

가게는 살짝 허름한 느낌이지만 귤밭이 내다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좋았다.




명리동식당에 간다면 꼭꼭 김치전골도 추가해서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재방문의사 100퍼센트! 가격도 착한 맛집이었다.
2. 새별오름
새별오름은 가파르긴 하지만 올라가는데 20분 정도면 충분한 곳이라 가보기로 했다.
억새풀이 아름답다는데 계절이 안맞아서 올라가면서 풍경을 즐기기 보다는,
위에서 내려다보며 바람을 즐겼다.



오르기 전에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춥다고 생각했는데
오르고 나니 땀이 나고 더웠다.
제주 바람을 맘껏 쐬고 풍경을 즐겼다.
3. 무민랜드 제주
무민랜드를 다녀온 친구의 후기를 듣고 언젠가 가봐야지 생각했던 곳이다.
입장료가 있었지만 아깝지 않을만큼 규모도 크고 전시도 잘 되어 있다.


작가의 조카가 한 제주무민랜드 개장 축하 인터뷰도 볼 수 있다.


볼풀장은 총 두군데에 있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된다.
어른은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구가 없었기 때문에 …
수십년만에 볼풀장에 들어가서 신나는 마음으로 사진을 엄청 찍었다.
한산했기 때문에 즐길 수 있었다.




카페동으로 넘어가면 재입장이 금지되지만,
이미 여러 층을 돌아다니며 충분히 즐겼기 때문에 다리가 아플 정도였다.
카페와 기념품샵이 함께 있고 공간이 충분히 넓다.
나중에 재방문하면 여기만 따로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 건물은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들어올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커피는 무민이 너무 귀여워서 무민라떼를 시켰는데 사실… 맛이 너무너무 실망스러웠다.
데코된 무민 값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다음에 방문하면 다른 음료를 먹어야겠다.

무민덕후가 아니었고, 무민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했는데도
이곳에 가면 덕후가 될 것 같다.
작가가 전달하려는 주제의식도, 동화들도 좋았고 귀여운 공간들을 즐기면서 순수해지는 느낌이 드는 그런 공간이었다.
어린이들이 신나서 즐겁게 돌아다니는건 당연하고 어른들에게도 행복감을 주는 공간이었다.
무민캐릭터로 색칠한 결과물(무료),
무민의집에서 도장찍고 받은 스티커(입장할 때 안내해주신다),
그리고 기념품샵에서 구매한 무민자석을 손에 들고
행복한 마음으로 나왔다.
4. 생원 전복
배가 고파졌고 저장해둔 수많은 맛집들 중에 동선과 메뉴를 고려해서 골랐다.



밑반찬들도 다 맛있었고, 메뉴의 양이나 맛 모두 만족스러웠다.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없다.
맛집답게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메뉴가 나오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고,
좌식 자리로 안내받아서 먹는 내내 다리가 아파서 고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에 간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전복 맛집이다.
다음에는 샤브를 먹어봐야겠다.
5.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마지막 일정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이었다.
제주에 갈 때마다 거의 한번씩은 꼭 들르는 시장이다.
저녁을 먹고 가서 주차까지 하고 나니 저녁 8시반쯤 시장에 도착했는데
9시에 문을 닫거나 이미 문을 닫는 가게들이 꽤 있어서 활기찬 시장 분위기를 더 즐기고 싶으면 좀 더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폐점 시간이 다가오니 군것질 거리들은 떨이로 묶어서 싸게 팔기도 한다.
흑돼지초밥과 딱새우회, 카라향을 사와서 숙소에서 간단하게 야식을 즐겼다.
둘째날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