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관람하고 왔다.

빈에 방문했을 때 미술사 박물관에 다녀 왔지만
그래도 그때는 언어의 한계로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다고 생각했다.

국어로 된 해설을 보면서 제대로 즐기고 싶어서 표를 예매하고 싶었는데 계속 매진이었다.
인터파크 앱을 새벽에도 실행해보고, 자주 들여다보다가 취소된 표를 구했다.

수요일 저녁 6시.
수요일에는 늦게까지 하니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기획전시실 입구에서는 기념품을 팔고 있어서 거울을 하나 샀다. 마리아테레지아 거울.
의외로 메이드인오스트리아여서 놀랐다.

딱 정시에 입장시켜주는데
관람시간 제한은 없다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서
재주껏 사진도 찍고 눈치껏 비켜주고 해야 하는 전시였다.

들어가서 거의 바로 볼 수 있는 계보도

전시를 보기 전에 국중박에서 올려준 유튜브를 미리 보고 가서 도움이 많이 됐다.

국중박에서 올려준 유튜브 링크

전시장 내부에서도 유튜브를 볼 수 있게 해두었던데
사람이 워낙 많으니 거기서 보는 것보다는 미리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참 대단한 가문이구나 하는 생각,
통치란, 권력이란 과연 뭘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벨라스케스의 그림

프라도 미술관과 빈 미술관에서의 기억이 이리저리 뒤섞이기는 하지만
친절한 해설이 있으니 그림을 더 잘 즐길 수 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드는 마리아 테레지아

남편과의 사랑과 자녀들, 그리고 통치.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다 정말.

빈 최대의 상품이라고까지 느껴지던 씨씨.

적당한 미모로 다른 이와 혼인했다면 행복하게 살았을텐데,
미모로 칭송받고 오래 기억 되는 것까지가 이 사람의 복이었을까.
알면 알수록 아름다운 그림과는 다르게 비극이라는 생각만 든다.

조선 땅으로 돌아온 조선의 선물

갑옷의 뒷면에 봉황 무늬라던가 하는 설명이 있었는데
전시에서 뒷면을 전혀 확인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아쉬웠다.


합스부르크 전시 티켓을 구매할 때 통합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외규장각 의궤 전시도 함께 볼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백호
조상님들의 세밀한 기록에 놀랄 뿐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갈 때마다
사유의 방과 디지털실감실에 들러본다.
그리고 이렇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니 하며 감탄하고 돌아온다.

3층에 있는 사유 공간 찾집에서 차도 한잔 마셨다.
아쉽게도 사람이 많아서 창가자리에 앉아 천천히 즐기지는 못했다
대추차를 마셨는데 매우매우 달았다. 아쉬웠다.

사유공간 찾집의 대추차

행복했던 문화생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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