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놀라 홈즈 1편을 재밌게 봤는데 (에놀라 홈즈 1편 리뷰 링크 )
후속편이 나온다는 기사를 보고 넷플릭스에 공개되길 기다렸다.

1편에서의 주연들이 그대로 출연하고 한결 성숙해지고 용감해진 주인공 에놀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편에서 다소 얄밉게 그려진 에놀라의 큰 오빠 마이크로프트는 재등장하지 않았고,
셜록과 에놀라의 비중이 높아졌다.
1편과 마찬가지로 꼬맹이의 용기와 실행력에 감탄하고 응원하면서 보게 되는 영화였다.
후속편을 보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에놀라 홈즈2의 경우 전혀 아니었다.
시리즈물로 한해에 한편씩 공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만족스러웠던 점들
1.
1편에서 에놀라의 엄마와 동지들의 모습으로 살짝 보여준 여성해방운동을
2편에서 공장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보여준다.
영화가 끝나고 실화에 바탕했음을 보여주는데
실존인물의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찡해졌다.
현대에도 여전히 공장 노동자들의 사망사고는 계속되고 있으니,
위험에 노출 된 채 작업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시대 영국은 저랬구나로 한 발 물러서며 구경하는 입장에 머물게 되지 않는다.
과연 저렇게 생명도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을 때 혼자만, 내 가족만 챙겨서 도망가지 않고
같은 상황에 처한 동료들, 먼저 희생된 동료들을 생각해서 용기를 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2.
결말부분에서 셜록이 본인의 사무실로 들어오라고 제안했지만
에놀라가 그렇게 한다면 아마 평생 오빠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거라고
혼자 해보겠다고 거절하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
물론 엄마지인찬스로 사무실 월세를 싸게 해결했다는 현실적인 장치들도 있었다.
셜록의 작가도 독자들이 셜록을 실존인물처럼 생각하고 과하게 사랑을 받아서 곤란을 겪었다지만
에놀라를 나도 모르게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되는 걸 보면
참 잘 만들어진 캐릭터다.
3.
셜록의 적 모리아티 역할로 미라 트로이라는 흑인 여성 캐릭터가 나오는데
새로운 어린 셜록이 아니라,
‘에놀라’라는 여성 주인공 컨셉으로 만든 이 영화에
아주아주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모리아티는 멋지게 할말을 다 하고, 도망치기 때문에 3편이 제작된다면 3편에도 등장하길 기대하게 된다.
새로운 속편이 기다려지는 영화.
에놀라 홈즈2. 강추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