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가도 아름답고 좋지만, 색다르게 밤에 즐기는 궁궐.
야간 개장 시즌이 되면 티켓팅이 힘들어지는데
운좋게 창경궁궁궐야행 티켓을 사게 됐다.

11번가에서 샀는데 외국에 나가서 여기저기 가이드 투어를 경험했을 때랑 비교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인 것 같다.
1인에 12,900원이었다.
투어 전날 카카오톡으로 담당 해설사님께 안내 문자가 온다.
궁궐 입장료(1000원)은 별도이고, 유선이어폰을 준비하면 좋다는 내용,
주차는 서울대병원에 하고 오는 것이 편하다는 내용 등 굉장히 상세하게 보내주신다.
투어 시작 시간은 7시지만 6시 50분 정도면 다 모이는 것 같다.
우리팀은 딱 10명이었고
6시 50분 정도에 정병오 해설사님께서 전화로 다시 한번 만남 장소를 안내해주시고
7시가 되자 차분하게 앉아서 설명을 듣고 시작할 수 있었다.

해설사님께서 미니돗자리, 수신기, 모기퇴치제, 그리고 당충전용 사탕(위에 사진) 까지
준비해오셔서 정말 센스 있다고 느꼈다.
밤의 궁궐은 곳곳에 조명을 해두지만 정작 발길 닿는 곳들은
움푹 패였거나, 턱이 있기도 한데 해설사님이 앞장서 가시면서 세심하게 안내해주셔서 좋았다.
긴 설명을 들을 때, 1시간 45분 정도 진행되는 투어의 중간 중간에 적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지 않게 궁궐야행을 즐길 수 있다.
덤으로 포토스팟에 가면 (원하면) 사진도 잘 찍어주셔서 좋았다.



인물이 많이 찍힌 사진이 대부분이라 겨우 골라서 이렇게만 남긴다.
일제가 창경원으로 만들어버린 아픈 역사가 있고,
다른 궁궐들과는 다르게 정치보다는 조선 왕조의 가족사랄까
탄생과 죽음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특별하고 좋았다.
낮에 또 날씨 좋은 다른 계절에
다시 방문하고 싶은 창경궁이었다.
다음에 다시 티켓을 구할 수 있다면 다른 궁궐의 야간투어도 가봐야겠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