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타이거 브루어리를 다녀왔다.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브루어리 투어가 있다거나, 브루어리가 유명하면
시간을 내서 관광코스에 넣는 편이다.

체코에선 필즈너, 제주에선 맥파이, 강릉에선 버드나무.

아직도 가장 좋았던 곳, 가장 맛있었던 맥주를 꼽으라고 한다면
필즈너 우르겔 브루어리를 꼽겠지만 ,
음 이유는 처음이었고, 사랑하는 가족들 전부가 함께 가서 행복했던 기억가득이라 이기기 힘들듯 하다.

싱가포르 여행 중 추천할만한 코스로 타이거 브루어리 방문기를 남겨본다.

타이거 브루어리 투어 구글맵 검색결과

위치가 정말 외진 곳에 있어서 특별한 사정이 있는게 아니라면
그랩 등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다.

비 내리는 일요일에 가게 되어 쨍한 날 시원한 맥주를 맛보고 싶었던 내 마음과는 달라서
‘예약만 미리 안했다면 일정을 취소했을텐데.’하는 생각으로 갔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비 맞을 일도 없고,
필즈너 브루어리처럼 지하로 내려가는 일도 없어서 딱히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

KLOOK에서 예약했고 가격도 저렴하고 바우처를 보여주는 방식이라 편리했다.
링크는 여기

차를 타고 쭉 들어와서 저 표지판이 보이면 맞다.
들어가는 입구

트레이스 투게더 앱 체크인은 어딜가나 마찬가지로 해야한다.

예약 시간이 5시 였는데 10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다.
직원이 바로 나와서 예약을 확인해준다.
맥주 교환권 때문인지 여권을 지참해가야 하고 여권 스캔하는 기계에서 스캔한 후 모바일넘버도 입력한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교환권(토큰)을 1인에 5매씩 주고 시작한다.

작고 소중한 토큰. 5매 맞는지 확인하라고 하면서 투어 시작할 때 배부한다.
영상 시청

들어가자 마자 영상교육.
거리두기로 배치된 의자에 앉아서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투어가 시작된다.
바로 옆에는 타이거 맥주의 상징 호랑이 조형물이 있어서 옆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마이크를 든 투어가이드 직원이 등장해서 다음 공간으로 이동했다.

화려했던 공간
가장 눈에 띄었던 마리나 베이 조형물
역시 영상을 적극 활용한다.
전시품 중 일부
타이거 브루어리공장을 구경하러 이동하는 중에 설치된 포토스팟들
타이거 브루어리 포토스팟2

가이드님께서 잠시 사진 찍으세요~ 하면서 시간을 주기 때문에
기념사진을 남기고 이동한다.

공장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나? 그래서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

맥주가 만들어지는 단계별로 원료, 공정들을
빠르게 영어로 설명해준다.
귀기울이는 척 했지만 싱가폴 영어는 그냥 영어보다도 더더욱 못 알아들었기 때문에 ;;;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다.

맥주가 마시고 싶어지는 벽
눈에 띄는 머라이언 조형물
태핑 시범을 보여준다.

가이드가 태핑 시범을 보여주고
해볼 사람을 자원하게 해서 선택된 분들은 직접 해보고
그 잔 그대로 가져가서 마실 수 있다.
나름 대로 남들보다 1잔 더 마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방을 둘러 싸고 있는 전시품들 일부
타이거브루어리 기념품샵

기념품샵은 정말 작았다.
그리고 인원 제한으로 5인까지만 입장 시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다 둘러본 사람들에게 가이드가 말을 걸고 2팀 정도씩 입장했다.
티셔츠를 살까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코스터랑 키링으로 선택했다.
술쟁이 티가 덜 나는 걸로.

예전엔 여기저기 다니면서 참 열심히 컵을 샀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집에 컵이 너무 많아져서 기념품의 부피를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투어의 하이라이트, 투어의 끝.
맥주 시음 공간으로 입장하게 된다.
복고풍으로 잘 꾸며져있고, 지금까지 가본 브루어리 투어 중 가장 편안하게 여유롭게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타이거 브루어리 투어 시음공간1
타이거 브루어리 투어 시음공간2
타이거 브루어리 시음공간3

아늑하고 편안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가져다 주는 샘플링 첫잔.

이렇게 첫잔은 무료로 모두에게 제공된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흡족해진다.
그리고 테이블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구글문서로 메뉴판이 나오고
배부받은 토큰(1인 5매)을 이용하여 원하는 맥주를 주문 하는 시스템이다.

메뉴판1
메뉴판2

맥주 잔은 작지만 5잔씩 골고루 맛볼 수도 있고,
아니면 한방에 4토큰을 투자해서 슬링을 맛볼 수도 있었다.

정말 맛있었던 슬링과 그거보단 덜 했던 뒷면의 티
마지막 토큰으로 주문한 하이네켄 알콜과 무알콜
서비스로 제공되는 믹스안주.

투어 금액 자체도 그다지 비싼 가격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편안하게 앉아서 선택해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에 대단히 흡족했다.
아직도 인생 가장 맛있었던 맥주는 필즈너 우르겔 지하에서 소중하게 딱 한잔 받아마신 그 맥주지만,
타이버 브루어리의 이 시음 공간과 시스템은 정말 인심좋은 투어라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가성비 굿.

어쩐지 시음 공간에 들어섰을 때 앞 시간대 투어 하신 분들이 2팀 정도 남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천천히 여유롭게 토큰을 알차게 쓰시고 가신 것 같았다.
내부 화장실도 깨끗하고 편리하니까 그냥 술집에 온 느낌이었다.

마지막에 받은 선물

설날이어서 그런 건지, 원래 항상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6:45분이 마지막 주문이고, 7시까지라서 6시 55분 쯤에 일어났더니
문 앞에서 직원이 주섬주섬 선물을 챙겨줬다.
종이상자에 든 것은 카드셔플러였다.
타이거 카드를 사왔어야 하는건가. 집에 가지고 가서 활용해봐야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그랩을 타고 투어 끝.

외진 곳에 있어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 딱 그거 하나 빼고는
대 만족했던 투어였다.
타이거 브루어리 투어.
싱가폴에 방문하는 술쟁이 분들은 꼭꼭 다녀오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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