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노타임투다이’를 보고 왔다.

배우 다이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이라는 얘기에 개봉을 기다렸다.

아이맥스까지는 아니어도 그래도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극장에 갔다.주말에 하남스타필드 메가박스에 갔더니 평일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에 (주차장 진입부터 줄을 섰다) 놀라기도 했다.

팝콘이나 음식은 불가능하지만 음료는 취식이 가능했고
상영관 입구에서부터 발열체크 등 엄격하게 하기는 했다.

완전 무인이 될 줄 알았던 영화관은 이렇게 다시 유인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상영시간이 2시간 40분은 되는 것 같았다.
7시 영화였는데 나오니까 10시였다.
그래도 열심히 스토리라인, 액션 따라가느라 시간은 잘 흘러간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여 안녕
다음 영화 검색결과

한줄로 평가하자면 시리즈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결말이었다.

‘카지노로얄’ 이나 ‘스카이폴’을 정말 재미있게 본 나에게
이 시리즈가 ‘스펙터’ 부터 실망감을 안기기 시작하더니
‘ 노타임투다이’로 정말 아쉽지 않게 미련 없이 이별선언을 하고 떠나버린 느낌이다.

무엇보다 감독이 일본계인걸 미리 알았다면,
개봉 하고 예매 전까지 사전에 더 많은 정보를 좀 찾아봤더라면
굳이 굳이 14,000원을 내고 영화관에 가서 봤을 것 같지 않다.

일본계 감독이 이 시리즈를 맡아서 왜 굳이 본인의 뿌리와 정체성을 시리즈에,
그것도 주연배우의 마지막 작품에 쏟아 붓도록 허용한 걸까.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본인의 시리즈를 만들었더라면 알아서 잘 피했을텐데.

우선 일본 전통 가면이라던데 악역이 쓰고 나오는 가면부터 소름이 끼치고 공포감을 유발한다.
목적이 놀라게 하고 소름끼치게 하는 목적이라면 충분히 달성됐다고 본다.
딱 거기까지만 쓰였더라면 좋았을 일본문화적 요소가 이후 넘쳐난다.

다다미에 엎드리는 주인공을 보는 것도 괴롭고
시리즈의 결말 스토리도 이해되지 않고 관객을 화가 나게 하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본드를 좋아했고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왔던 팬들이 절대 추억을 곱씹으며 다시 복습하지는 않을 것 같은 마지막 편을 만들어줬다.
그를 이렇게 보내야한다니.

레아세이두는 다른 영화에선 잘 모르겠는데
제임스본드와의 절절한 사랑을 연기하는 ‘마들렌’ 으로서는 너무 아쉬운 연기를 보여줬다.

에바 그린의 ‘베스퍼’가 너무 강력해서인지
도무지 몰입감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커플링이었다고 생각한다.
결말을 다 적을 수 없지만 그래서 더 납득하기 힘든 결말이었다고, 배우의 연기 요소도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연기라고 생각한다. 저 눈빛이 최선일까, 저 표정이 최선일까. 사진으로 볼때와 너무 다른 여주인공이다.

아나 드 아르마스는 출연 분량은 적었지만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다.
라샤나 린치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된다. 이름을 정확히 쓰려고 검색해보니 <캡틴 마블>에서 마리아였구나.

오래 기다렸고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이라는 기대감도 컸는데
전반적으로는 실망스러운 요소가 더 크게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액션연기와 007시리즈의 재미 요소 (본드카라든가, 큐와의 협력 등)를 챙겨보고 마무리 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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