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가디슈’를 보고 왔다.

개봉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그리고 흥행하고 있는 한국영화 <모가디슈>를 보고 왔다.

정말 오래간만에 엄마와 영화관에 다녀왔다.

메가박스 송파파크하비오 7관에서 봤다.
예매를 할 때는 몰랐는데 리클라이너 관이라고 해서
의자의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팔걸이도 넉넉하게 공간이 확보되는 구조였다.

평일 저녁이라 극장은 한산했고,
큐알체크인, 발열체크를 하고 상영관에 입장했다.

다만, 7관의 스크린 사이즈는 매우 작았다.

영화 모가디슈 검색결과

김윤석, 조인성 배우는 물론이고
허준호, 구교환 배우의 연기에 기대가 컸다.

그리고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였다.
구교환이 연기한 캐릭터의 넘치는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다소 벅차기도 했지만
결말을 생각하면 또 그런 인물로 그릴 수 밖에 없었나 싶어서 이해가 가기도 한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도 나무랄 데 없었지만
더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강렬한 ‘총소리’ 였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어린 아이들이 기관총을 들고 아무렇지 않게, 마치 게임을 즐기듯이
총을 쏘는 장면이었다.

널브러진 시신, 약탈 등의 혼란, 다양한 죽음과 광경들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지만
내전 상황에서 아동들이 보호 받지 못하고 총을 들고 살육에 가담하는 것이 소름끼치게 강렬한 이미지가 되어 기억에 남는다.

그 많은 총은 다 어디서 오는걸까.

총도 총알도 값이 꽤 나갈텐데
너무나도 흔하게 공급되고
사람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내전 장면을 계속해서 보고 있자니 힘들었다.

현실의 민중 항쟁들과 과잉 진압 장면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평화롭게 정권을 교체하고, 민주주의 체제를 평화롭게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런 환경에서 살고 있음이 얼마나 복받은 일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스토리상 웃음을 줄 요소는 극히 적다.

과연 이들이 무사히 생존해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남북관계, 남북의 인물들 간의 감정선도 지나치치 않게 딱 적당하게 다뤄준 것 같다.

죽느냐 사느냐 위기에 놓인 상황,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인도적 유대와 협력
그리고 딱 거기까지를 적당하게 보여준 것 같다.

매력있는 배우들과 잘 만들기로 소문난 감독의 만남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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