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와 굿노트 앱으로 무사히 방송통신대 법학과 한 학기 공부를 마쳤다.

이 글은 아이패드와 굿노트앱 활용기.

굿노트앱은 이미 너무너무 유명해서 자세히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활용기를 남겨본다.

방송통신대 편입이 성공하고 나서 곧바로 교재를 어떻게 구매할까 고민했다.

1. 종이책 새책 또는 중고책
2. 이북 예스24 또는 방송통신대자체앱

그런데 이북은 아무리 열심히 활용하고 싶어도 필기 측면에서 불편한 것이 너무 많다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

그래서 결국 종이책을 선택하게 됐고,
그렇다면 종이에 직접 줄치고 필기하고 무겁게 가지고 다닐 것인가..
(사실 주로 집에서 공부해서 외부로 책을 가지고 다닐 일이 많이는 없지만,
그래도 아이패드를 활용하고 싶어졌다.)

그러다 결국 비파괴 셀프 스캐너도 사게 됐고,
그때 남긴 블로그 글
https://relishmylife.wordpress.com/2021/01/31/비파괴-북스캐너-씨저-샤인-울트라czur-shine-ultra를-구매했다/

한장한장 풋 패드를 밟으며 셀프 스캔을 했다.
오씨알 기능이 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냥 셀프로 했다.

더 편리하게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많은 곳에서 파괴스캔+OCR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나도 여유가 없으면 그냥 돈주고 맡길 것 같다.

암튼 21-1학기는 셀프스캔으로 교재들을 모두 pdf파일로 만들어서
아이패드 굿노트 앱으로 열어보고 필기하면서 공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과목이름으로 폴더를 만들어서 넣어두었다.
형법총론을 열어본 화면. 교재, 워크북, 출석수업자료, 그리고 마지막에 기말시험 공부하느라 기출문제를 풀어본 흔적들이 보인다.

굿노트로 공부하면 장점이 참 많다.

1. 늘 갖고 다니는 아이패드 안에 모든 내용이 들어있으니 파생되는 장점들이 있다.
이과목, 저과목 전환이 쉽고 무게가 추가되지 않는다.
고로 공부를 좀 쉽게쉽게 시작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쉽게쉽게 그만둘 수도 있어서 (유혹이 많으므로) 단점이 되기도 한다.

2. 굿노트 앱으로 자유롭게 필기를 할 수 있다.
애플펜슬 실리콘 펜촉을 여러개 갈아끼울 만큼 줄 긋고 열공했다.

3. OCR 기능을 활용해서 자유롭게 검색해가면서 공부할 수 있다.
종이책에도 목차나 색인이 있지만 훨씬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점은 과제 작성할 때 정말 편리하다.

형법총론 교재에서 ocr 잘 되는지 테스트 해 봄.

4. 강의 화면 사이즈 조절이 쉽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서 교재에 필기하고 공부하기가 정말 간편하다.
방통대 앱보다는 사파리가 더 잘되는 느낌이라 나는 주로 사파리로 접속해서 일단 전체화면으로 만든 후 사이즈 조절해서 교재 위에 화면 올려두고 공부했다.

강의를 최소 크기로 만들어 두고 교재 위에 올려두고 필기한 화면

교수님들께서 주로 워크북이나 강의교안을 올려주시기 때문에 화면을 크게 해놓고
들을 필요성도 별로 없다.
실제로 시험전에 복습할 때는 그냥 mp3만 반복해서 듣기도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노트북을 독서대 위에 세워서 화면 크게 키워놓고 아이패드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필기하면서 듣다가,
줌 수업이 아닐 때는 그냥 이렇게 하나로 다 되는구나 싶어서 작게 해두고 들었다.

노트북은 줌 수업일 때, 그리고 과제물 작성할 때는 유용했다.

아이패드를 끼고 살면서 젊은이인척, 요즘 대학생인척 공부하는 나 자신에 취해서 더 신나게 공부한 점도 있다.

아무도 강제하지 않고,
아무리 크게 망해봤자 그냥 한 학기 등록금 (약 40만원) +교재비용 날리는 것이라서
순수하게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공부할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지도 10년이 지났는데,
순수하게 공부하고 배우는 기쁨을 느끼면서 즐겁게 보낸 한학기였다.

여담이지만,
고3 때 정시 3곳 중 한 군데는 법학과를 지원했고 충원에 충원으로 합격소식을 들었으나 가지 않았다.
결국 나는 15년도 더 세월이 지나서 ‘가지 않은 길’ 에 대한 미련과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방송통신대 강의를 듣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술먹고 투덜거리면서 살짝 취한 채로 과제를 쓰기도 했고,
주말에 아빠가 맛있는 저녁 사주신다고 하셨는데도 거절하고 줌 출석수업을 듣느라 유혹을 이기기 좀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무사히 끝나서 기쁘다.

무겁게 이 과목 저 과목 전공책 들고 다니고,
중앙도서관 사물함 신청하고 당첨됐다고 기뻐하면서 집어넣고 하던 일도 모두
이제 소위 ‘라떼’ 시절 추억인 것 같다.

2학기에도 같은 방식으로
종이책 중고교재 구입 (그런데 이번에 법학과 교재들이 개편이 많이 되긴 했다. 못구하면 새책 사야지 뭐.)
+ 셀프북스캔 후
굿노트 앱 활용 방식으로 즐겁게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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