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맛집 ‘몽탄’에서 우대갈비를 먹고 왔다.

‘전지적 참견시점’에 나왔다는데 그 프로그램을 잘 안봐서 몰랐다.
그저 용산 맛집으로 검색하다가 발견했다.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삶…
강남에서 직장 생활하는 친구들이 “요즘 유행하는 00이 여기도 있네?”하면 하나도 못알아듣고 있다…

고기를 구워주고 먹기 좋게 싹 발라준다는 후기,
2시간씩 웨이팅한 보람이 있다는 후기에 홀려서 바로 선택했다.

용산역에서 택시 기사님께 주소를 불러드리고 (티맵 정말 잘 알아 듣는단걸 배움)
내려서 고개를 들어보니 이렇게 간판이 있었다.
먹고 나와서는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삼각지역 8번 출구에서 완전 가깝다.

몽탄. 짚불구이. 건물 외관도 좀 특이하다.
엄청나게 오래된 맛집인듯한 착각이 드는 외관꾸밈새.
당당한 맛집 대문. 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명단에 이름을 적는다.

이름을 적으면 대략 몇시가 예상된다며 알려준다.
친구와 나는 2시 5분쯤 도착했는데 2시반에서 3시 사이가 될 것 같다고 해서
근처 카페에 들어가지 않고 앞에서 기다렸다.

천막도 쳐져있고 난로도 군데군데 있었다.
현관 앞 대기좌석이 나서 불을 쬐며 앉아서 기다리니 기다릴만했다.

2층 창가자리에 안내받았다.
자리에 앉으니 차려지는 기본 셋팅

따뜻한 국물을 센스있게 준다.
사진 상단에 양파김치도 맛있었고, 중앙에 빨간 색. 얼린 오이생채가 아주 상큼했다.

왜 몽탄일까 궁금했는데 메뉴판 첫장에 써있다. 지명에서 잘 따왔네.
메뉴와 가격표.

우대갈비 2인분으로 일단 시작했는데
다음번에 둘이서 방문한다면 그냥 3인분으로 시작해야겠다.
추가 1인분이 불가능한데 4인분 먹기엔 좀 그렇고…
그냥 3으로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 것 같다.
뼈를 포함한 무게라서 고기 양이 많지는 않다.

곁들임 메뉴로는 비빔냉면과 양파볶음밥을 먹었는데 곁들임 메뉴도 대만족이었다.

짚위에 셋팅된 고기
가래떡과 대파, 마늘과 함께 먹기 좋게 잘라서 구워주신다.
첫점은 양념맛을 즐기도록 설명해준다.

고기는 정말 입안에서 녹는 것 같았다.
양념이 다소 달고 찐한 느낌이다.

고기에 찍어먹으라고 간장소스 말고도 4가지나 나오는데
그 중에 명이나물을 잘라넣은 생고추냉이, 소금이 잘 어울렸다.

좀 느끼하다 싶을 때면 얼린 무생채나 양파김치를 먹으면 정말 단짠으로 계속 들어갈 것 같은 맛이다.
전체적으로 모두 자극적인 맛을 지닌 음식들이다.
슴슴한~ 음식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너무 달고, 새콤하고, 짜다고 느낄 수도 있다.

새콤시원했던 비빔냉면.
양파볶음밥과 뼈에 붙어있던 ‘근막’까지 싹 발라내서 구워준 모습

메뉴명이 양파볶음밥인데 ‘마늘볶음밥’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늘향이 강한데 좋아하기 때문에 고기먹고 마지막으로 완전 잘 어울렸다.

그리고 뼈에 붙어있는 고기가 맛있다지만 평소에 귀찮아서 대충 발라먹고 말았는데
여기서는 숙련된 솜씨로 싹 발라내서 구워준다.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상단에 쓴 것처럼 재방문한다면 그냥 우대갈비 3인분부터 시작해야지.
고기 한점 먹자마자 재방문 의사를 불태웠다.

1층에서 이렇게 작업해서 올라온다.
1,2층 모두 실내에 들어서자 마자 고기 냄새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맛있게 먹고 나와서 곧바로 다음에 또 가자며,
먼저 도착한 사람이 이름적어두고 카페에서 만나자며 계획을 세우게 되는 맛집이었다.

예전에 ‘툇마루커피’에 갔을 때 무슨 라떼 주제에 웨이팅이 2시간이냐며 어이없어 했었다.
정해준 시간을 받아들고 호텔에서 쉬다가 다시 가서 마셔보고서는
기다릴만하다고, 시간 정해주는건 합리적인 시스템이라며 또 먹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몽탄에서 딱 똑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기다려서 먹는 건 다 이유가 있구나.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처음부터 웨이팅 각오를 하고 가야할 것 같지만
강추하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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