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었다.

베스트셀러로 계속 언급되고, 뭔가 제목이 청소년문학스럽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그러던 중 저자 인터뷰 기사를 보게 됐고 (소설 성공으로 퇴사!) 흥미가 생겼다.

친구와 둘이 하는 독서모임 2월의 책으로 추천했고 순식간에 읽게 됐다.
판타지 소설답게 아기자기한 장면들을 상상하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소설 내용을 자세히 옮길 순 없지만 ‘달러구트’는 꽤 좋은 상사이고, 하는 말마다 명언을 남기는 작가의 대리자 같다.
마치 해리포터와 덤블도어의 대화처럼 페니와 달러구트 사이의 대화에서 명언들도, 주제의식들도 담겨 있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해리포터>와 나란히 언급되는 것이 부담이라고 했던것 같지만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인상깊어서 하이라이트 해둔 몇 구절을 인용해 본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거꾸로 생각하면 온 힘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던 때일지도 모르죠. 이미 지나온 이상,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랍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 이렇게 건재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손님들께서 강하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

“영감이라는 말은 참 편리하지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 대단한 게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 같잖아요? 하지만 결국 고민의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 거랍니다.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하는지, 하지 않는지. 결국 그 차이죠. 손님은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했을 뿐이에요.”

꿈을 맞춤제작하고, 꿈을 통해서 필요로하는 감정들을 얻고, 그 감정들로 꿈값을 후불로 지급하며 현실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 스토리가 참 마음에 든다.

서사에는 반드시 갈등이 있게 마련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걱정없이, 고통스러운 감정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오래간만에 읽어서 마음도 가벼워지고 좋았다.

그런 점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데 한몫 했을 것 같고
직장생활에 지친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청소년문학으로도 딱 좋다.

강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