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둘이 하는 독서모임.
12월에는 출근도 해야하니 더욱 몸을 사리느라 ZOOM으로 했었는데,
1월에는 두 달치 마음을 담아 거하게 먹고 책대화를 나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지난번 방문한 파르나스랑 헷갈려서 늦을 뻔 했다) 로비라운지 2021 스트로베리 애비뉴를 다녀왔다.


예약하면서 ‘설마 저 step2의 다섯가지 메뉴가 다 나오는 걸까?’,
‘이걸 다 먹으라니 너무 대식가 메뉴 아닌가?’
‘그래도 택1이면 택1이라고 명시해놔야 하는거 아닐까?’ 를 생각했는데
대식가를 위한 메뉴 맞았다.

딸기로 참 이리저리 솜씨를 부려놓은 코스지만,
가장 맛있고 상큼한건 생딸기였다.
요리가 맛이 없었던게 아니라 시작과 끝으로 걸맞았다.

생딸기와 3단 디저트 트레이를 보고 감탄하던 와중에, 5개 즉석메뉴가 시작됐다.
(사람이 꽤 많았고 개별 테이블의 먹는 속도를 보고 서빙한다는 느낌보다는,
즉석 요리가 완성되는 대로 가져다 주는 느낌이었다.)
요리의 양은 메인요리로 즐기기에는 적은, 0.7인분 느낌으로 차례로 나왔다.

에그베네딕트는 언제 먹어도 참 부드럽고 맛있다.
훈제 연어도 따로 메인요리로 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쌀국수는 고수 향이 살짝 강했다.
먼저 물어보거나 하지 않고 그냥 기본으로 다 똑같이 서빙되는 것 같다.
즐기지는 않으나 또 못 먹는 것은 아니라서 (무난한 입맛) 맛있게 먹었다.
유일하게 국물 요리였기 때문에 더 따뜻하고 맛있게 느껴졌다.

카페마마스의 파니니를 참 좋아하는데,
살짝 배가 불러오는 타이밍에 먹었는데도 꽤 맛있었다.

한국인에겐 밥이 필요하단 걸 아는 듯한 메뉴 구성.
살짝 짭쪼롬한 것이 밥과 고기반찬 느낌이었다.

요즘 집에서 즐겨해먹는 크로플.
아이스크림과 메이플시럽, 그리고 블루베리로 다시 양식의 세계로 넘어온 느낌.
사실 이때부터는 배가 불러와서 열심히 맛에만 집중했다.

3단트레이에 있는 것들도 아직 맛보지 못했는데 디저트 단계에 돌입.
배는 부르지만 눈이 즐겁고 딸기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계속 즐거웠다.
딸기 다쿠아즈가 특히 부드럽고 맛있었다.


친구랑 예약할 때 10퍼센트 할인된 금액으로 예약했었던 것 같다.
금액과 메뉴를 따져봤을 때 맛으로나 눈으로나 즐거운 식사였다.
어마어마한 대식가를 위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로비라운지와 비교했을 때,
정말 큰 장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테이블 높이!
저번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거기는 식사를 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자세가 될 수 밖에 없는..
애매한 테이블 높이가 아쉬웠다.
그런데 이곳은,
헷갈려서 10분 동안 지하에서 미친듯이 파워워킹을 했지만…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라운지는 테이블 높이나 좌석이 식사에 적합했다.
오랜 시간 웃고 떠들면서 다양한 메뉴를 즐기니까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큰 장점.
아직 여유롭게 다 맛보지 못했는데 다음 메뉴를 가져다 주는 것은
다소 황당했지만
사람이 많았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였다.
2시 예약이었고 제시간에 들어갔는데, 다 먹고 일어서니 거의 5시가 됐다.
식사를 3시간을 할 줄은 둘다 예상 못했는데
나오는 메뉴들이 워낙 많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행복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