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대에 맞게 밀키트가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그중 애슐리 밀키트를 처음으로 사서 저녁 식사를 했다.

종류가 참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내가 선택한 것은
봉골레 크림 빠네(2인분)+ 올라 파히타(2인분)다.
총 4인분이라서 동생네 부부와 함께 먹었다.
밀키트 설명에는 ‘15분이면 뚝딱’ 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한 종류만 하면 더 잘했을텐데 빠네와 파히타를 동시에 진행하려니 정신이 없었다.
원래가 요리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서 정신없고 허둥지둥하느라 시간이 더 걸린 점도 분명 있다.
평소 2, 3개씩 동시에 요리가 가능한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 했겠지.
블로그를 더 잘(?)하려면, 처음부터 글 쓸 계획을 세우고
과정샷을 열심히 찍었겠지만… 정신이 없어서 이번에도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대신 지마켓 판매페이지 정보로 대신한다.


상세페이지에 이렇게 정직하게 구성샷이 있어서 믿고 샀다.
정말 이렇게 똑같이 온다.
100% 모든 재료를 다 제공해 주기 때문에
집에 ‘당연히 구비해놓는’ 재료를 기대하지 않아도 되고 레시피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빠네를 딱 보니 크림을 듬뿍 만들어 빠네를 즐기라는 구성인 것 같았는데
대설주의보 속에 퇴근하여 배가 고팠기 때문에 그냥 집에 있던 스파게티 면을 추가했다.
그리고 파히타에도 새우가 좀 아쉬울 것 같아서 집에 있던 냉동새우를 조금 더 추가했다.

만들면서 너무 정신이 없어서 ‘내가 너무 밀키트를 우습게 봤네. 다신 안사야지’ 생각하면서 했다.
그런데 먹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오 역시 애슐리! 역시 밀키트!’ 즐겁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빠네도 충분히 맛이 있었지만
봉골레 크림파스타는 파히타에 비해서 더 자주 접해 봤던 맛이어서 새로울 것이 없었다.그리고 조리 과정이 좀 더 복잡했다.
면 삶을 냄비, 볶을 팬, 빵 구울 에어프라이어를 모두 사용해서 허둥댔다.
준비하면서 다소 정신 없었던 원인은 빠네였다.
파히타는 정말정말 대대대만족!
다음번에 또 사먹을 때는 파히타를 사서 딱 술안주로 먹을 것 같다.
파히타는 팬 하나에 또띠아 굽고 나서 차례차례 재료들을 볶아주고 그릇에 담기만 하면 끝이다.
칠리시즈닝과 소스들이 충분히 들어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나처럼 새우도 더 추가하고, 또띠아도 몇 장 더 추가해서 준비하면 더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밀키트라는 것이 정말 편리하구나 깨달았다.
딱 한가지 단점은 재료들이 이것저것 소포장 되어 있어서 비닐을 비롯한 일회용 포장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다.
이건, 배달음식과 마찬가지로 간편함과 죄책감을 맞바꾸는 느낌이 든다.
마음놓고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언제쯤 올까.
그 전까지는 최대한 집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한다.
애슐리 밀키트의 다른 메뉴들, 그리고 다양한 밀키트들을 하나씩 체험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