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읽었다.

강화길 작가의 ‘음복’을 읽고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명으로 ‘밀리의 서재’에 검색해보니 이 책이 나왔다.

덧붙이자면, 요즘 관심가는 책, 작가가 생기면 일단 밀리부터 찾아보고,
그 후에 알라딘 이북을 검색해서 구매하게 된다.
‘밀리의 서재’나 ‘예스24북클럽’ 등이 과연 작가에게 얼마나 보탬이 될지,
음원사이트처럼 원곡자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시스템일까 하는 생각에 잠시 멈칫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이북을 구매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종이책에 비해서 더더욱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부터 든다. 혹시 알라딘이 망하지는 않겠지.
그래도 이북의 장점이 더 마음에 들어서 이북을 주로, 어쩔 수 없을 때만 종이책으로 구매하고 있다.
아, 정말 정말 무료인 전자도서관은 책이 없는 경우, 시스템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서 밀리 이용 후부터는 거의 찾지 않게 된 것 같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소속된 독서모임에서 이 책으로 독서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나는 (아마도 그때도 고3담임이었겠지? ) 수시 시즌이었나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애초에 그달 참석을 포기하고 읽지도 않았던 것 같다. 제목만 기억이 났다.

책검색 결과

이 책은 ‘음복’처럼 짧지는 않은데, 몰입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시작부터 기분이 나쁘고 불편하면서도 궁금하기 때문에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구성과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검색을 하다가, 이 책의 인물들이 겪는 다양한 폭력에 대해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들, 문학적 장치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흔한 일, 흔한 상황이라고 작가가 인터뷰했다는 글도 보게 됐다.
읽는 내내 불편했지만 사실 ‘그럴듯한 허구’에서 ‘그럴듯한’에 더 방점을 찍어주고 싶은 소설이었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따로 밑줄 긋지도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이 이야기를 끝내려고?’하는 생각으로 푹 빠져 읽었다.
책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말과 추천사를 읽으며 겨우 정신을 차리게 되는 것 같다.

진정으로 심각한 이야기를 하려는 사람은 글에서 힘을 빼야 한다. 그 심각한 이야기가 삶의 새로운 전망을 내다볼 때는 더욱 그렇다. 힘을 뺀다는 것은 긴 싸움을 각오한다는 것이며, 시간에 구멍을 뚫는다는 것이다. 소설 <다른 사람>은 바로 그 점을 증명한다. -황현산(문학평론가)

소설 제목의 의미, 주요 인물의 뼈아픈 말을 인용하면서 추천한 다른 글들도 많이 있었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실린 황현산 평론가의 말을 옮겨 본다.

오히려 힘을 뺐기 때문에 독자가 힘들여서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글을 쓰는 작가인 것 같다. ‘화이트 호스’를 주문했는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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