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읽었다.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부지런한 변호사 유튜버로 알게 됐다.

딱 한번 그의 브이로그를 봤는데 깜깜한 새벽에 일어나서 부지런하게 자기 시간을 보내고 출근버스에 몸을 싣는 모습이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서 ‘나랑은 너무 다른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접어두었다.

그러다가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인 ‘유퀴즈’의 예고에서 출연자로 다시 접하게 됐다.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하다가 이 사람이 쓴 책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마침 밀리의서재에도 있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읽게 됐다.

책검색 결과

책을 읽기 전에는 당연하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4시 30분에 일어나지? 그것도 매일?’
‘이 정도로 독해야 변호사로 사는건가’
‘대기업 변호사면 바쁠텐데 유튜브까지 하다니 시간관리를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지?’ 등등

읽으면서도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이 그렇듯이 메시지는 단순하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이런것도 책이 되나 싶을만큼 넘쳐나는 책의 시대, 그 중에서도 자기계발서의 시대에 또 하나의 ‘상품’을 만난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도 했다.

그래도 중간에 내던지지 않고 끝까지 다 읽고 나니 분명히 저자가 의도한대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직접 만든 플래너도 설명하면서 친절하게, 세세하게 얘기해주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게 되긴 했다.
책을 읽으면서 최근 유튜브도 봤는데 이 플래너는 이미 출시가 됐고 열심히 새벽에 플래너에 기록하는 모습도 나온다.

연말이니 늘 연말마다 하는 생각이기는 하지만,
2021년에는 다이어리든 플래너든 간에 계획하고 기록하는 일에 더 정성을 쏟아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인용해 본다.

새벽 기상에 익숙해지려면 구체적으로 얼마나 자는 것이 좋을까? 나는 하루에 일곱 시간 정도 충분히 자려고 노력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침형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기 위해서는 전날 밤부터 준비해야 한다. 새벽 기상은 잠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수면 사이클 전체를 앞당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간 관리를 하지 않는다. 대신 나 자신을 관리한다. 이를 위해 매일 조금씩, 천천히, 하나씩 성장하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그렇게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의미 있는 보상이 주어졌다.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계속하는 습관은 물론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할 원동력이 생긴 것이다.

자기 계발을 할 때는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는다. 진짜로 발전하고 싶다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내 안의 자기계발 모드의 스위치를 켜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에게 적합한 학습 방식과 페이스가 있다. 그리고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나만의 속도에 맞춰 나가야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발전할 수 있다.

나는 새벽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 나머지 시간을 ‘운명에 맡기는 시간’이라 표현한다. 일찍 일어나 생긴 시간에는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으니 계획한 일을 실천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내가 아무리 미리 계획을 세워도 예상치 못하게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를 우선순위에 두기 위해서는 남는 시간에 나만의 시간을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그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스스로에게 시간을 투자하자는 의미다. 그리고 이 시간은 외부 스케줄이 시작되기 전에 확보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다.

‘약속이 있다’라는 말을 자주 써야겠다.
타인과 만나기로 하는 약속, 업무상 뭔가를 해내야 하는 데드라인에는 엄격하게 긴장을 하면서도 나와의 약속은 쉽게 만들지도 않았고, 쉽게 무시했던 것 같다.
스스로와 한 약속이니까 자꾸 휘둘리지말고, 빈 시간으로 여기지 말고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계속 하게 된다.

2020을 마무리하면서 (코로나 때문에 뭔가 억울한 마음이 드는 연말이지만)
새해를 계획하고 다짐하며 읽기에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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