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죽던 날’을 보았다.

김혜수, 이정은이라는 주연배우 이름을 확인 한 후부터 계속 개봉을 기다려왔다.

금요일 밤의 영화관은 한산했고 발열체크후 입장해서 내내 마스크를 쓴 채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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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던 한 아이의 실종을 조사하며 아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공감하는 경찰 역할의 주인공 김혜수와,
어찌보면 귀찮은 존재가 생긴 것인데 마음을 열고 진심을 다해주는 아주머니 역할의 이정은 배우의 연기가 대단했다.

영화 줄거리상 자극적인 장면이 딱히 없고 오히려 잔잔하기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도 배우들의 구멍없는 연기력 대잔치에 몰입해서 보게 됐다.

김선영, 문정희, 노정의 배우의 연기도 매우 좋았다.

지나가는 일, 귀찮은 일로 생각하지 않고 타인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공감해주는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불행한 일을 맞닥뜨렸을 때,
모르고 살아왔던 나자신이 괴롭고, 몰랐던 것도 죄라는 생각에 나 자신을 계속해서 괴롭히게 될 때가 많다.

스스로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린채 방치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고, 숨을 고르고, 그래도 나를 아끼고 돌아볼 힘이 참 중요한 것 같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손길이 필요한 것 같다.
그 손을 잡고 나와서 또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게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인 것 같다.

큰 자극없이 흘러가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고, 추리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아서 초반부터 예측할 수도 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 영화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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