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혜 작가의 ‘출근길의 주문’을 읽었다.
부제가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이었는데 간단명료하게 ‘출근길의 주문’으로 제목을 잘 뽑았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편집 중에 ‘인용’ 이라는 기능이 있음을 알게 됐다.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에버노트에 적으면서 읽었는데 일부를 인용하면서 리뷰를 해본다.
예의 바르게, 상대 기분 상하지 않게 에둘러 말하기를 여성들에게만 가르치는 것은 그만두자. 남자가 말할 때 건방지다고 생각하지 않은 표현이나 문장을 여자가 말했다고 발끈하는 일을 그만둬라. 이것은 여성에게 무례하라는 권고가 아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 타인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잘못한 사람이 당당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이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예의도 뭣도 아니다.
‘쿠션어’라는 표현도 기억에 남고, 성별을 달리 했을 때 전혀 문제 되지 않을 직접적인 말과 행동들을 여성이 했다는 이유로 무례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부드러움의 강요를 더 이상 나에게나 나보다 어린 여성들에게 스스로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경화 장관 인터뷰 중. “ 아무 뜻 없는데 ‘진의가 뭘까?’라고 고민하지 않으려고. 기본적으로 상대가 무슨 말을 하면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너무 지나치게 의심하지 말고. 상대의 말을 두 번 세 번 곱씹으며 넘겨짚지 마라. 그건 건강하지 않은 업무 습관인데 그 덫에 빠지기가 정말 쉽다.”
사람들은 정말로 차별을 한다. 그건 상처가 된다. 그리고 나의 커리어와 일상생활에 분명한 불이익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 생각에 매달리는 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의 말을 곱씹으면서 괴로워하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사실 정말로 차별을 했는지, 나를 상처주려고 계획적으로 한 말인지는 아직도 모른다.
’건강하지 않은 업무 습관’임을 기억하자.
확실한 것은 거의 항상 긍정적 피드백이 부정적 피드백보다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독려하는 편이 부족한 것을 개선하라는 요구보다 언제나 잘 먹힌다. 늘 실적이 좋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사람이라고 해서 부정적인 말도 흔쾌히 받아들인다? 이런 경우를 본 적은 거의 없다.
내가 ‘인생은 피드백’이라는 좌우명 아닌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내가 꼭 ‘함께’ 일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내 윗사람이거나 아랫사람이거나 무관하게, 나이와도 무관하게, 좋은 결과물에 대한 칭찬을 하는 데 인색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내가 뭘 하든 어떤 성과를 보이든 무관심한 사람이라면 굳이 그런 피드백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의 시간도 관심도 유한한 자원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동료나 또는 내가 만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이 긍정적 피드백을 줄 수 있었는데 그동안 긍정적 피드백에 너무 인색하게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유한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내게 무심한 사람들에게 너무 신경을 쓰지 말자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며 살 수는 없으니까.
성공을 확신하고 이루어지는 도전은 없다. 현실주의자들이여, 현실을 단단하게 다지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매일의 노동과 더불어 가끔은 근거 없는 자신감을 끼고 도전하자.
현실주의라는 핑계 아래 도전없는 선택만을 해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현재의 내 직업이든, 직장 내에서의 업무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야 결과를 만나고, 실패하더라도 거기에서 배우는 것이 있어 그 다음 기회가 오겠지.
내가 아는 유일한 휴가 사용법은 걱정하기를 멈추는 것뿐이다. 과거와 미래는 걷어내고 , 현재에 집중한다. … 휴가는 돈을 벌기를 그만두고 시간을 얻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시간은, 돈이다.
휴가를 잘 보내야 또 직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일터에서는 일하는 사람답게, 휴가 때는 온전한 나 개인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프리랜서로 살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고, 나의 일터는 여초의 대표집단이라서 많은 내용들이 내게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 따른 조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모가 많은 책이었다.
- 내가 속한 일터도 절대 다수가 여성인데 비해, 관리직은 절대 다수가 남성이며 여성들은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본의아니게 실천하는 일이 많은 곳이다. 그 곳에서 잘 살아남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는 조언들이 많았다.
-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제자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