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구독중이다.
시리즈물에 빠져서 몰입해 보는 것도 즐겁지만 바쁘고 피곤할 때는 영화를 한편 딱 골라서 즐겁게 보고, 바로 현실로 빠져 나오는 것도 괜찮은 오락이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작품들은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한참을 휙휙 목록만 넘기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가끔 작품을 잘 고르면 편안한 내집 쇼파에서 손쉽게 영화에 푹 빠진 순간을 만들 수 있다.
코로나로 영화관 발길을 끊은지 꽤 됐는데 자유롭게 극장에 나가게 되더라도 넷플릭스를 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지난 토요일 낮 1,2편을 연속으로 보고 엄청나게 웃은 영화가 있다.
바로 <패딩턴>, <패딩턴2>


아무런 정보 없이, ‘곰이 나오는 웃긴 영화’라는 말에 보기 시작했는데
불편한 장면 없이 푹 빠져서 많이 웃을 수 있었다.
유명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특히 영드 <닥터후>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나오면 괜히 반갑고 좋았다.
원작 동화나 만화를 못봐서 영화로 처음 접한 패딩턴.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적어보자면, 페루 숲속에 살던 곰 부부가 탐험가를 만나 인간의 문명을 배우고 함께 지내게 된다. 친구가 된 탐험가는 영국으로 돌아가면서 나중에 런던에 놀러오라는 말을 남기고 이별했는데, 훗날 곰 부부가 키우는 아기곰이 런던에 오고 정많은 가족을 만나 함께 지내면서 탐험가의 흔적을 찾고, 박제당할 위기에서도 벗어나는 내용이 1편이다.
그리고 2편은 3년의 시간이 흘러 아기곰 패딩턴이 런던에서 잘 생활하다가 도둑의 누명을 쓰고 진범을 찾아 누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소동을 다룬다.
패딩턴 역에서 가족을 만나 이름이 ‘패딩턴’이 된 아기곰.
아기+곰 컨셉으로 패딩턴이 겪는 사건사고들, 어린이다운 생각과 순수한 대처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패딩턴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된다.
마치 평일의 삶 같은 팍팍한 현실적인 스토리의 드라마들을 즐겨보다가, 오랜만에 주말에 어울리는 흐뭇한 동화같은 영화를 만났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귀엽게 좌충우돌하는 아기곰의 런던 생활을 보며 마냥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였다.
가족코미디 영화라고 제쳐둘 것이 아니었다.
가끔씩 비타민을 챙겨 먹듯이 이런 사랑스러운 영화를 보며 흐뭇하게 웃는 순간이 필요하다. 명작의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랜만에 만난 명작이었다.
아직 안 본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웃기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라고 강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