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가면 바다도 아름답지만 온갖 맛집들의 유혹이 크다.
여행지에 가면 골고루 먹어보고 싶은 욕심에 잔뜩 계획을 세우고, 심지어 하루에 네끼, 다섯끼씩 먹으려는 의욕도 샘솟지만 사실 배가 불러서 추리고 또 추려서 계획적으로 먹고 다니려 노력한다.
강릉 동화가든은 정말 유명한 맛집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음식맛을 제외한 다른 것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전에는 가게 앞 마당도 자갈밭이었고, 순두부젤라또 카페도 2층이 없었던 것 같은데 대기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또 순두부젤라또도 열심히 팔기 위해 정돈된 모습이 됐다.
맛집답게 먹으려면 절차가 있다.
일단 카운터에 가서 대기번호표를 뽑고, 가게 앞 전광판을 열심히 들여다본다.
그러다가 정해진 시간에 직원이 나와서 “몇백번대 손님들 다 오세요~”하면 그 직원에게 번호표를 내고(번호 기억해야함), 인원수를 말한다. 그리고 다시 대기.
인원수를 체크해서 테이블 정하는 듯하고, 수합한 번호표대로 전광판에 호출되기 때문에 갑자기 번호가 막 빨리 빠지기도 한다. 번호표만 뽑은채 수합할 때 제출하지 않은 번호들은 넘기는 듯했다.
대기시간이 꽤 길었지만 바로 앞 카페에서 (주인의 의도대로) 순두부 젤라또를 사먹으며 기다리다보니 순서가 왔다.



매운 음식을 별로 즐기지 않아서 짬순보다 초두부를 더 좋아한다. 다시 방문한 이유도 이 초두부의 순한맛이 그리워서였다.
짬순도 물론 맛있었는데, 매콤함과 순두부의 부드러움이 조화롭게 느껴졌다.


강릉에 또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재방문하여 그대로 다시 먹고 싶은 맛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