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와서 영화관 관람은 매우 드문 일이 되었다.
아무래도 언어 장벽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극장에서는 한국 영화만 봤었다.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는 마음이 컸고
예고편이 공개 되고 나서 기대감은 더 커졌다.
결국 영화관에서 제공하는 영자막과
원작 소설에 대한 기억,
그리고 아주 미천한 영어 듣기 실력을 믿고 극장에 가서 보기로 마음 먹게 됐다.
아이맥스로 보는 것을 강추하는 정보를 접해서
싱가폴 SHAW THEATRES 에서 예매했다.
Booking Fee를 3불이나 받다니 좀 비싼데… 하면서 두 명 47 싱달로 예매했다.
영/중 자막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막부분이 꽤 화면을 차지해서
약간 뒤쪽에 앉아서 보는걸 추천하기에 그렇게 했더니 만족스러웠다.

이런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 소설 원작을 읽으면서 과학 설명 부분 때문에 힘들었거나 중도 포기한 사람들
- 긍정적인 세계관,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들
- 원작을 읽었기 때문에 ‘로키’의 매력에 빠져서 그가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될까 궁금했던 사람들
- 버디무비, 우정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들
- 앤디 위어의 팬이라면, SF 원래 좋아하는 사람들
- 라이언 고슬링 팬이라면 거의 모든 장면에 그가 나오니까 원없이 볼 수 있다.
상영시간은 꽤 길지만
원작 소설의 길이를 생각했을 때 이만하면 어마어마하게 잘 압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삽입된 음악들,
원작에는 없지만 배우가 노래를 부른 장면 등 마음에 드는 음악이 많았다.
소설을 읽으면서 로키도 로키지만,
스트라트 캐릭터가 너무 좋았고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까, 분량은 많이 나올까 생각했는데
산드라 휠러 배우의 연기도 좋았다.
그의 다른 영화들을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환상 속에만 존재하는 너드겠지만
라이언 고슬링이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그레이스 박사의 너드 패션이 이뻤다.
따라 사입고 싶은 옷들 많이 나와서 즐거웠다.
OTT로 공개되면 또 한번 볼 것 같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좋음.좋음.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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